자궁경부 외부를 덮고 있는 0.1~0.15mm 정도 두께의 얇은 상피층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자라나는 질병으로 비교적 많이 발병한다. 비정상적인 세포가 상피층을 침범하는 정도에 따라 CIN 1(경증), CIN 2(중증), CIN 3(상피내 암)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첫 성관계 시기가 이르거나 성관계 대상자가 많을 수록 발병 빈도가 높으며 주로 성병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증상이 없거나 질 분비물의 증가 및 질 출혈 등 염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진단
1.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자궁경부에서 떼어낸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법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며 CIN 및 자궁경부암 진단의 기초가 된다. 검사결과 이상이 나타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염색체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중증의 병변(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이 의심될 경우에는 질 확대경 및 조직 생검(組織生檢)을 받아야 한다.
2. 액상 자궁경부 세포병리검사-재래식 검사법에서 대부분 버려지던 진단세포를 수거하여 특수 처리 과정을 통해 병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재래식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
3. 자궁경부 확대 촬영술-세포진 검사의 미흡함을 보완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선별검사 혹은 세포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여성의 처치 방향을 결정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4. 질 확대경-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필수적이지만 숙련되기까지 상당기간의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5. 조직 생검-자궁경부에 육안으로 의심스러운 병변이 관찰되거나 세포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질 확대경하에서 선택적으로 실시된다.
6. 원추 생검(자궁경부를 꼬깔 모양으로 도려내서 하는 조직검사)-조직 검사에서 침윤암(상피층을 지나 기저막까지 침범한 암)이 의심될 때, 질 확대경검사에서 병변이 잘 확인이 되지 않을 때 시행한다.
◆치료
1. 냉동요법-가스를 이용하여 자궁경부 조직을 냉동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CIN 1, 2단계, 1㎝ 미만의 작은 병변, 외자궁경부에 국한된 병변, 자궁경관 내에 병변이 없을 때만 시행된다.
2. 레이저 요법-병변이 넓어 냉동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자궁경부 표면이 불규칙하여 병변의 깊이가 다른 경우, 병변이 질까지 파급된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3. 루프 환상투열절제술-전기기구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치료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어 비교적 쉽게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레이저 치료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병변이 너무 넓고 질까지 확산되어 있으며 침윤성 경부암인 경우 시술 할 수 없다.
4. 원추절제술-자궁경부를 원추형으로 절제하는 수술로 출혈 및 감염 등의 합병증으로 최근에는 잘 시술되지 않는다.
5. 전자궁적출술-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것으로 미세한 침윤이 있을 때, 난소 낭종, 자궁 근종 등 양성 부인과 질환이 동반 되었을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도움말: 왕중서 곽병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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