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축물 19건, '근대문화유산' 등록 예고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22일 대구시·경북도로부터 추천 받은 등록문화재 목록 가운데 1900년대 이후 대구·경북지역 근대초기 건축물과 토목구조물 19건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문화재 등록이 예고된 문화재 중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본관은 대구에서 활동한 건축가 조자용의 설계로 1955년 건립된 건물. 박공(Pediment)을 지닌 열주현관과 고탑을 중심으로 한 대칭적 형태의 정면이 대학 본관 건물의 기념성, 상징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독특한 분위기로 각종 영화·드라마의 단골 찰영장소로 애용되고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은 당시 기독교 선교사업 일환으로 대구에서 제일 먼저 건립된 교육시설로 교육사적,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 남성로 구 대남한의원 △남일동 정소아과 의원 △종로2가 대구화교소학교 사무실 등 7곳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 대구의 근대상업건축물의 특성과 대구지역 상류층의 주거문화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1918년 수도산에 건립되어 대구지역의 급수를 담당하던 △대봉배수지와 아연·동을 채굴한 △경북 영양 구 용화광산 선광장은 근대기 산업시설로 부지 전체에 유기적인 시설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봉배수지는 근대기 대구의 상수도 사정과 시설의 변천과정을, 용화광산은 당시 선광장의 공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외에도 △구 영천비행장 격납고 7기 △영천 화산공소 △봉화 척곡교회 등이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 영남대 박현수 교수(문화인류학과)는 "대구지역의 옛 시가건물은 현재 얼마 남아있지 않으며, 그나마 보존 노력이 미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에 문화재 등록이 예고된 건축구조물은 △대구 삼덕동 교장관사 △동문동 성공회 대구교회 △서문로구 무영당백화점 △태평로 구 삼국상회 △경북 경산 자인양조장 △영천 과전동 성용환 가옥 △영천 구 화룡교 △영양양조장 △영양 구 용화광산 관사 △청도 풍각면사무소 등이다.
한편 등록 예고된 근대문화유산은 30일 동안 소유자·관리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록여부가 결정된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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