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밥상 공습'] ③세계 쌀 시장은?

입력 2006-03-23 07:30:54

전세계 50여개 국에서 생산되는 쌀은 연간 4억t(정곡 기준, 조곡은 5억9천만t)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주식으로 하는 자포니카 품종 쌀의 연간 생산량은 5천~6천만t 수준.

전 세계 쌀 생산량의 60%쯤은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 소비되며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가 15% 정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전체의 90%정도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쌀은 2천500만t 안팎으로 총생산량의 6%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거래량이 적은 탓에 국제 쌀 교역시장은 '엷은 시장'(thin market)이라 불린다. 기후나 자연재해 등으로 조금만 이상이 발생할 경우, 쌀교역에 큰 변동이 동반되고 쌀값의 폭등이나 폭락 등의 이상현상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의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수출되는 쌀을 품종별로 살펴 보면 75%는 장립종 또는 인디카계열. 자포니카쌀 교역 비중은 전체 쌀 수출량의 10% 안팎으로 자포니카쌀 생산량의 5~6%(250만~360만t) 수준. 인디카 품종의 향미(香米)의 교역량도 역시 10%쯤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래되는 쌀은 75% 정도가 태국과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나는 장립종 또는 인디카계열. 미국 쌀협회 자료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가 및 수출물량은 태국이 전체 물량의 39%, 베트남 16%, 미국 12%, 인도 11%, 파키스탄 7% 등의 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주요 수입국으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나이지리아, 브라질, 사우디 등으로 연간(2003년 기준) 100만t 이상의 쌀을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열기자 oxe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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