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봉사 기회 기뻐"…김헌백 새마을금고연합회장

입력 2006-03-03 10:00:53

"새마을금고가 서민 생활속에 더욱 뿌리깊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4대 새마을금고연합회장으로 선출된 김헌백(67·사진) 전 대구시지부장은 3일 "30여 년에 걸친 새마을금고인 생활에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갖게 된 것 같다"면서 "단위 새마을금고들이 생기를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김 신임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경기지역이 아닌 지방출신으로는 최초로 새마을금고연합회장이 됐다.

오랜 현장경험 덕택에 김 회장은 호소력을 갖춘 실질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단위 새마을금고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생겨난 영업손실에 대해 연합회 차원에서 보상해주는 연합회 공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각 새마을금고는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300억 원 이상 규모의 새마을금고에만 두도록 하고 있는 상근제도를 비록 규모는 작더라도 내실있는 우량 새마을금고로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연합회 하부조직에 머물고 있는 시·도 지부에 권한과 예산을 상당부분 위임, 각 시·도지부가 지역별 새마을금고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금융전문가를 신용공제 대표이사와 자금운용본부장으로 영입, 12조 원이 넘는 연합회 운용자금을 맡겨 연합회 수익성을 높이고, 이에 따라 단위 새마을금고의 이익도 커지도록 하겠습니다."

김 신임회장은 현재 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연합회 위탁금의 수익률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전국 1천600여 개(대구·경북 288개) 단위 새마을금고에 1천500여 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자산 52조 원, 공제계약고 5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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