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석-실생활 유익한 정보 많아져

입력 2005-11-29 13:43:05

페이지네이션 이후 주위의 반응은 우선 읽기가 수월해졌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생활에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 읽을거리가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신문이 가지는 여러 기능 중 문화적인 부분의 강조가 두드러지면서 가족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문이 된 듯한 느낌이다.

'팔공산하'는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우리 고장의 유물과 문화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유유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따라 변함없이 자리해 온 문화유산들이 팔공산하 곳곳에 살아 숨쉬는 모습들이 여과 없이 전달되며 가슴 깊숙이 내재하던 옛 향수가 되살아나곤 했다. 같은 마을에 살아가는 삼 형제 이야기며, 마을 사람 모두가 공동체 생활을 하는 모습들은 아직도 과거가 아닌 현재형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희망교육'은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면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교육 문제를 미리 생각해보고 여유있게 계획도 세워보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내용도 있어 여러 연령층의 부모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전문가클리닉은 질문에 대한 상담형식으로 짜여 조언을 듣는 듯 피부에 와 닿았다.

'여성'생활'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주제를 잘 선정해 독자들을 솔깃하게 한다. 예를 들면 배추값이 금값일 때 배추김치를 대용할 수 있는 오징어김치와 우엉김치, 사과말랭이김치 담그는 방법까지 상세히 실어 공감을 얻고 있다. 부모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보았을 '인터넷에 빠진 자녀 구하기'를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인터넷 중독 진단 표'까지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웃사랑'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그 전 보도와 관련해 성금접수와 전달내용도 자세하게 실어 신뢰감과 함께 동참하고 싶은 마음을 일깨우고 있다. 아픔을 이겨내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생각게 하는 훈훈함이 담겨있다.

'건강 찾기와 헬스'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를 넘어서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관심사가 된 요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법은 물론 건강스트레칭과 치료나 예방에 좋은 체조법을 시민강좌와 건강상담에 관한 정보와 함께 실어 실생활에 적용할 내용이 많다.

'어르신'은 기존의 질병 중심 보도에서 벗어나 일자리나 취미생활 등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소개해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켰다. '행복한 노테크'를 읽으면서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고 부모님들의 처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주말판은 흐트러진 가족들이 화목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고 있다. 기사 수는 많은데 깊이 있는 내용이 없다면 지면이 산만하게 되고 독자들이 곧 싫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공감하는 관심사를 보다 알차게 담아 지역민들의 문화공간 역할을 계속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은주(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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