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대 윤진일 교수 논문 발표
29일부터 상주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농림기상학회 학술발표회에서 경희대 생태시스템공학과 윤진일 교수팀이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과수 동해(凍害)가 늘고 있는 원인과 조기가온재배(토질의 온도를 높여주는 방식) 등 동해 최소화책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교수팀은 이날 두편의 연구논문을 통해 '겨울동안 나무들이 안정적으로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동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과수 나무들의 휴면생리에 의한 발아와 개화기를 추정해 조기가온 등으로 동해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 논문은 지난 30년간 포도 주산지인 전북 김제 백구면의 기온과 포도 저온피해를 연구한 결과 영하 18.3℃로 떨어졌던 2003년 1월6일 전체 포도나무의 60%가 동해를 입었으나 이보다 기온이 더 낮았던 1981년 1월27일(영하 18.9℃)에는 냉해가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월6일 경우 포도나무가 휴면에 들어가야할 시기인 2002년 12월말까지 따뜻한 겨울이 지속돼 내한성이 약해진 것이 동해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윤 교수팀은 '포도의 휴면해제 및 발아시기 추정'이란 논문을 통해 동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별 재배적지와 발아 및 개화기의 적절한 추정을 통한 조기가온재배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포도 등 낙엽과수는 꽃눈 분화기에서 이듬해 발아기까지는 휴면기에 빠지는 등 봄철 개화와 발아는 휴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전제하고 "잠에서 깨어난 과수 나무가 발아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저온을 거쳐야 하며 이 기간중 대부분 동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시설재배농의 경우 동해 극복을 위해서는 휴면에서 깨는 시기와 발아 및 개화시기를 정확히 파악해 이 기간동안 조기가온과 석회질소 및 마늘즙 등 휴면타파제 처리 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과수 나무들이 겨울철이 따뜻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할 경우 동해 위험이 높아진다"며 "잠에서 깨어나 싹눈을 틔울때까지의 관리가 가장 중요해 발아와 개화시기를 예측, 가온시기를 결정해야 서리피해와 동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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