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매매 건수 8월 비해 30% 수준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대구 지역 부동산 거래가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출 규제와 세수 강화 등 강력한 부동산 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향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거래량이 크게 줄어 숨죽은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구 지역 부동산 열기를 이끌었던 수성구의 경우 8·31 조치 이후 이달 23일까지 구청에 신고된 부동산 거래건수는 550건으로 8월의 1천600건에 비하면 30%,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6월에 비교하면 무려 2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권 거래는 30건에 불과, 7월과 6월의 203건, 188건은 물론 8·31 대책 내용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던 8월의 112건에 비해서도 30% 미만 수준에 머물렀다. 지하철 2호선 개통과 월배 지구 개발 영향 등으로 올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달서구 지역도 9월 같은 기간 거래 건수가 750건으로 8월과 7월의 각각 1천400건과 6월의 2천300건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이달 들어 95건에 그쳐 6월 271건, 7월 163건, 8월 154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북구 또한 9월 동기 전체 거래 건수는 703건에 그쳤으며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40건에 머물러 지난 6월의 1천753건(분양권 129건), 8월의 1천420건(분양권 79건)에 비해 거래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31 조치 이후 이달 15일까지 대구 지역 전체 부동산 거래 건수도 4천107건으로 1만2천700건에 달했던 6월과 9천500건이었던 8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러나 격감한 거래량에 비해 대구지역에서 서울처럼 부동산 가격의 하락 조짐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업체 리코의 최동욱 사장은 "8·31 조치와 서울발 가격 폭락설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는 가격 하락을 기대하지만 매도자는 기존 시세를 고집, 심리적 가격대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거래가 사라졌다"며 "정부 대책이 강남에 초점이 맞혀진 만큼 결혼 수요와 본격적인 이사철이 겹치면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 서서히 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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