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폴란드.호주.프랑스 등도 비상
지난 7일 아침 출근길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런던 폭탄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경계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나섰다.
특히 이탈리아, 덴마크 등 이라크 파병국과 미국의 우방들은 다음 테러의 목표가 자국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초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이들 국가 가운데 체감 위협이 가장 큰 국가는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3천16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 미국(14만명), 영국(8천930명), 한국(3천500명)에 이어 파병규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알-카에다 유럽 비밀조직'을 자처한 단체가 런던 테러 직후덴마크와 함께 자국을 다음 목표로 지목한데 이어 '아랍반도 알-카에다 조직'이라는단체도 8일 "이탈리아는 이단자의 중심"이라며 보복을 다짐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이탈리아는 파병 규모 3위인 한국보다 국경 진입이 용이한 유럽연합(EU) 국가라는 점에서 언제 자국민을 상대로 한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경계를 늦추지않고 있다.
이탈리아 투린에서 발행되는 라 스탐파지는 "다음은 우리 차례가 될 것"이라고보도했고, 로마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시민도 "오늘이나 내일은 아닐지 몰라도 결국은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8일 "오는 9월 철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국내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라크에 530명의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도 다음 테러목표가 될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덴마크는 '알-카에다 유럽 비밀조직'에 의해 이탈리아와 함께 다음 목표로 지목됐다.
스티 묄러 외무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이 결국은 감시망을 뚫고 침입할 수도 있다"며 모든 유럽국가들이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1천70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폴란드도 예외가 아니다. 폴란드는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관을 맡고 있다. 알렉산드르 크바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대처 의지를 다졌다.
이라크에 1천370명의 병력을 파견한 호주도 대테러 경계를 강화하는 등 대비책마련에 부심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재 호주대사관은 지난해 9월 알-카에다 조직원들에 의해 폭탄 테러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존 하워드 총리는 이번 런던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대미, 대이라크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면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프랑스조차 테러 안전지대가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안보 전문가는 "어쨌든 프랑스는 미국, 영국과 정보를공유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프랑스는 알제리 등 과거 자국의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지역의 이슬람 반군들에의한 테러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