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00% 활용 비법

입력 2005-04-07 09:54:15

백화점들의 봄 정기세일이 열흘 정도(이달 17일까지) 남았다.

같은 세일이라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르게 마련. 무작정 가더라도 평소보다 싸게 살 수는 있지만 품을 들이기에 따라 세일을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리 세일 정보를 살펴두면 충동구매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도 막을 수 있다.

▲미끼상품을 찾아라=최근 백화점 세일에서 '미끼상품'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소비자들이 웬만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자 백화점들이 원가 이하 가격에 미끼상품을 내걸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현명한 물고기는 미끼만 노련하게 떼어먹는다'는 낚시의 명언처럼 미끼상품을 잘 이용하는 것도 알뜰소비의 한 방법이다.

식품매장에서 로스리더(Loss leader) 상품이 특히 많은데, 이런 상품은 고객을 끌기 위해 거의 마진이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할인 폭이 매우 크다는 애기다.

미끼상품은 행사장을 따로 마련하기도 하고 일반 상품과는 다른 가격표로 표시해 두기도 하므로 꼼꼼히 살펴보면 양질의 식품류나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백화점카드를 활용하라=결제 때는 백화점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3개월 무이자할부 등 혜택이 많다.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쿠폰과 함께 백화점카드로 구입하면 5~10%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요한 선물을 미리 준비하라=요즘은 설부터 시작해 졸업·입학,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 추석,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일년내내 선물을 주고 받다시피하는 정도다.

그렇지만 백화점 세일은 1, 4, 7, 10월 등 계절별로 4번 정도 실시하기 때문에 선물시즌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에 세일이 끝나고 만다.

한 달이나 두 달 후의 선물을 미리 세일 때 사는 것도 알뜰쇼핑의 비결이다.

▲상품권을 활용하라=상품권을 썼을 때도 영수증을 제출하면 현금 구매와 마찬가지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고,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있다.

특히 구두와 같은 상품을 구입할 때는 현금이나 백화점카드보다 인터넷이나 상품권판매소 등에서 판매하는 할인된 상품권을 이용하면 20~30% 할인을 추가로 받는 효과가 있다.

▲신문광고를 눈여겨보라=주요행사, 가격정보, 약도, 대중교통수단, 자신이 찾는 브랜드 행사,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타임서비스나 특가상품 행사 등을 안내하는 신문광고에는 알뜰쇼핑정보가 가득하다.

인터넷 홈페이지, 전단도 활용한다.

세일 전에 우편으로 발송되는 세일 DM은 무심코 버리기 쉽지만 할인쿠폰을 비롯해 무료주차쿠폰, 할인상품쿠폰, 무료사은품 교환권 등을 담고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쇼핑리스트를 만들어라=필요한 품목만 쇼핑해야 만족도가 높아지는 법이다.

아무리 싸게 샀더라도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구매했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마련. 따라서 평상시 미리미리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날 때마다 쇼핑리스트를 작성해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쇼핑은 평일이나 오전시간에=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을 찬찬히 고를 여유가 있어 좋다.

미끼상품 등이 동원된 초특가 행사도 많다.

▲엘리베이터보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라=고객이 많이 다니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매대를 설치하고 균일가상품이나 초특가상품 등 알뜰쇼핑족들이 관심을 둘 만한 상품을 판매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이런 기회를 놓치기 쉽다.

▲영수증을 챙겨라=세일기간에만 특별 판매되는 상품을 구입할 경우 교환, 환급 등에 대비해 영수증은 반드시 보관해두는 것이 상식. 사은품 증정이나 경품행사 등에도 영수증이 필요하다.

▲세일 초반을 공략하라=인기상품은 세일 시작 하루이틀 만에 품절되게 마련이고 남아있더라도 원하는 사이즈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일 후반에는 한꺼번에 고객이 몰려 그만큼 매장도 붐비고 선택 폭이 좁아질 수 있으므로 세일 초반에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현명하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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