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새해 예산안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지만 정부안보다는 대부분 항목이 증액돼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현안 예산=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건립비는 당초 정부안이 50억 원이었으나 상임위에서 200억 원으로 증액시킨 뒤 끝까지 버텼다. 계수조정 소위와 정부 측이 예산을 최종 조율할 때 상임위 증액안의 대부분을 손질하는 것이 상례인 만큼 이례적인 일.
대구·경북 한방산업 육성자금도 성공적이다. 한방산업 진흥원의 정부안은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0원'이었고 30일 정부가 제시한 최종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한방산업 규모를 축소하고 소프트웨어 측면의 사업 발굴 등 새로운 운영방안이 제시돼 20억 원이 반영됐다.
또 대구를 포함한 4대 도시의 지하철 부채경감 국비지원금도 정부안인 450억 원 규모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논란 끝에 200억 원을 증액, 650억 원이 배정됐고 이 중 절반가량인 310억 원이 대구시에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SOC 예산=화원~옥포 간 국도 5호선 확장사업비는 당초 한푼도 배정받지 못했지만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라는 점이 감안돼 20억 원이 반영됐다. 또 구미 생곡~구포 간 국도 대체 우회 도로 건설비 역시 정부안은 '0원'이었으나 30억 원이 배정됐다. 이 역시 계수조정 소위원인 김성조(金晟祚)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업을 열심히 챙겨 가능했다.
또 △포항~울진 국도 4호선 확장 819억 원(증액 90억 원)△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조사비 50억 원(증액 20억 원) △김천~현풍(중부내륙) 간 건설 705억 원(증액 20억 원) △성서~옥포(구마고속) 간 건설 363억 원(증액 20억 원) △김천 농소~어모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 114억2천만 원(증액 40억 원) △김천~약목 간 국도 4호선 확장 338억 원(증액 70억 원)이 반영됐다.
◇기타=구미 디지털전자 사업관 건립비 30억 원, 포항 나노 바이오 산업화를 위한 지능형 로봇사업비 20억 원이 신규 반영됐고, 대구 성서경찰서 건설비도 6억 원 증액된 109억3천700만 원이 배정됐다.
경주 역사·문화 도시 조성비 20억 원은 전액 삭감됐지만 '문화재 관련 토지 매입비'라는 항목으로 40억 원이 배정됐다. 한국패션센터 및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지원금은 정부안대로 50억 원(상임위 요구액 60억 원)만 반영되는 데 그쳤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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