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화천·고성 등 예시…"사회·경제적 요인 변별력 사라져"
한국의 장수마을은 주로 고도와 기온이 높은 지역에 분포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이정재 교수는 22일 서울대 의대에서 열린 '한국 장수지역의 특성' 세미나에서 "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시, 군, 구 지역의 장수인 특성을 조사한 결과 고도와 기온이 장수마을의 주요 인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가발전으로 보건, 의료 등 사회복지의 전국적 차이가 점차 줄어들면서 그동안 장수요인으로 부각됐던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점차 변별력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적당한 고도와 온도가 장수지역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른 장수마을(10만명당 100세인 7명 이상)로 강원도의 양양군, 화천군, 고성군, 강릉시, 횡성군, 인제군, 홍천군 등을 꼽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는 "국내 장수지역은 과거 남해안·제주도 등의 특정지역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이제는 소백산맥·노령산맥을 중심으로 한 중산간지역으로 확대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외국과 다른 우리나라 장수인의 특징으로 △여성의 장수비율이 높음( 85세 이상 1대 4 비율) △여성장수인은 전남·제주지역, 남성장수인은 강원도지역에 편재 △장수인들은 한국적 전통식단을 선호 △가족들이 부양하는 시스템 △장수인들은 간염·당뇨병·종양 등을 거의 겪지 않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 장수인들은 주식으로 잡곡밥보다 흰 쌀밥을, 부식으로 신선한 야채보다 반드시 데치거나 나물로 무친 형태로 섭취했다"면서 "간장·된장·고추장 ·젓갈 등의 발효식품이 식사에 필수적이었고 식사량도 일률적인 소식보다 활동량에 따라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장수인 조사에서 발표된 내용은 장수인에 대비한 대조군을 확보하지 않아 연구결과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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