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주된 일자리에서 정년도 못채우고 퇴직한 후 14년간 제2의 근로활동을 하다 평균 68.1세 때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인구구조 고령화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와 대응과제' 심포지엄 자료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는 주된 일자리에서 기업의 평균 정년인 56.0세보다 낮은 평균 54.1세 때 퇴직하며 이후 14.0년간 제2의 근로생애기간을 거쳐 68.1세 때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는 한국노동패널(KLIPS) 부가조사 자료와 노동부 조사 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54.4세 때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평균 12.9년간 다른 일자리를 구해 제2의 근로생애기간을 보낸 후 평균 67.3세 때 노동활동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시기가 평균 53.8세로 남성보다 빠르지만 제2의 근로생애기간이 평균 14.5년에 달해 노동시간 은퇴시기는 평균 68.3세로 남성보다 늦었다
주된 일자리에서 연령대별 퇴직시기는 남성이 50~54세 때 47.72%에 달해 거의 절반 가량이 50대 중반 이전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5~59세는 21.09% 등으로 60세 이전까지 약 70% 가량이 퇴직했다
또 60~64세의 퇴직자 비율은 18.87%, 65~69세는 7.77%, 70~74세는 2.59%, 75세이상은 1.97% 등이었다.
여성의 연령대별 퇴직시기는 50~54세가 49.63% △55~59세 17.39% △60~64세 17.69% △65~69세 6.60% △70~74세 6.0% △75세 이상 2.7% 등으로 남성보다 조기에 높은 비율이 퇴직하지만 고령 근로자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에 고용된 임금 근로자는 평균 퇴직연령이 52.3세로 자영업자나 고용주,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56.5세보다 4.2세나 빨랐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신현구 박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년도 못채우고 퇴직하는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임금은 높아지지만 생산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생산성이 가장 높은 40대 이후 임금을 낮추고 퇴직연령을 늦추는 등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또 "중·고령자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제2의 근로생애를 보낼 수 있도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정부와 기업이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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