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5일 전격 사임했다.
이에 따라 파월 국무장관을 수장으로 한 미국 국무부의 대북 온건라인의 전면교체 여부가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파월 장관의 사퇴 수리와 함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파월팀이 모두 물러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새로 구성될 미 국무부 고위 진용의 색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거취를 함께할 파월팀에는 미첼 리스 정책기획실장과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포함됐다.
이들은 특히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 부시 행정부 내에서 온건파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들의 전면 교체 의미와 향후 국무부의 대북 정책 방향과 방식상의 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이들이 가능한 한 연내 개최를 추진했던 제4차 북핵 6자회담 전망도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무장관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차관보급 이상 간부진이 크게 바뀌는 게 관례다.
특히 리스 실장과 켈리 차관보는 파월 장관이 데리고 간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동반 사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파월팀이 "온건한 국무부 내에서도 온건 노선"이었던 만큼 후임이 아무래도 이들보다는 강성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켈리 차관보가 그동안 대북 협상 일선 대표로, 3차례 걸친 6자회담과 그 틀안에서 대북 대화 및 2002년 방북 등을 통해 현 미 행정부 내에서 대북 대화와 협상 경험이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제2기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을 비롯해 대북 대화나 혹시 협상에 나서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대화·협상 상대로 알려진 북한의 협상 언어와 사고방식에 익숙지 않 기때문에 예기치 않은 갈등과 난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파월팀의 전면교체는 대북관계를 비롯해 미국 외교 전반에 걸쳐 부시 대통령에 대한 행정부 내 우파의 영향력을 더욱 크게 신장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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