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체에너지 공급 1% 불과" 솔라시티 시민포럼

입력 2004-11-16 10:01:16

15일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솔라시티 시민포럼'이 열려 대체에너지 개발 및 이용 촉진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권오상 상주대 교수는 '태양광 발전 확대·보급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앙정부가 시민단체, 일반시민과 정보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할 것을 주창했다.

권 교수는 "화석연료의 사용가능 연수가 석유는 41년, 석탄은 218년, 천연가스는 63년에 불과하다"며 "이런 가운데 대부분 선진국들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가고 있으나 한국은 대체에너지 공급이 총 에너지 소비의 1.1%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민 단체들의 '에너지 조례 운동', '백만가구운동' 등은 일반시민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 정책 수립에서 평가단계에 이르기까지 시민단체와 보조를 맞춰 줄 것"을 주문했다.

김건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현황과 그 중요성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는 석유, 석탄, 원자력을 제외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11개 분야를 일컫는다"며 "2011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창우 연구원은 '에너지 제로 건축물', '에너지 수지균형 가구' 개념을 도입한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로 나가자고 주창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믿을 만한 장기 에너지 시나리오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는 최근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기업,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빈 광주시 에너지관리담당 사무관은 "지난 7월 광주시 '태양에너지도시조례'를 제정, 현재 0.58%인 대체에너지 공급비율을 2011년까지 1%로 끌어올리는 등 관련 시책을 마련했다"며 "이를 위해 대체에너지 공공건물의무화, 전문가팀 구성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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