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는 무엇인가'세미나

입력 2004-11-13 09:49:23

가톨릭신문사-천주교 주교회 주최

우리의 식탁은 '유전자조작식품'(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라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먹을거리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농림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수입된 대두 71만6천t 중 84.2%인 60만 3천t이 유전자 조작(GMO)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GMO 콩의 99%는 기름을 짜는 착유용으로 쓰인다는 사실과 국내산 식용유의 대부분이 수입콩을 원료로 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GMO 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는지를 짐작케한다.

지금까지 GMO는 콩, 옥수수, 감자, 토마토, 면화, 벼, 담배, 밀 등 15개 작목 71종이 개발됐으며 재배면적은 2002년 말 기준으로 국내 경작 농지 면적의 3배가 넘는 5천870㏊에 달한다.

하지만 GMO가 첫 출현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GMO의 안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GMO 찬성론자들은 GMO가 작물 증산은 물론 특정 영양성분을 강화해 빈곤과 기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GMO식품의 유해성과 환경파괴 가능성을 거론한다.

GMO는 과연 세계 기아와 빈곤을 해결할 대안일까, 아니면 생명과 환경에 재앙을 가져올 악마의 음식일까.

가톨릭신문사와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가 오는 20일 오후 2시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남산동) 강당에서 마련하는 공동 세미나는 GMO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국내 GMO의 유통 실태를 짚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유전자조작식품,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서 '건강한 먹을거리'란 무엇이며 '원치않는 먹을거리'를 어떻게 피하고 막아야 하는지 논의하게 된다.

전헌호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유전자조작식품의 정체와 식량문제의 본질'을 주제로 발제를 하며 김태산 한국농업생명공학연구원이 '농업생명공학유래 작물이 소비자와 농가에 주는 혜택'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은진 유전자조작식품반대연대 사무국장이 '유전자조작식품의 유통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발제하며, 허남혁 대구경북환경연구소 연구기획부실장이 '유전자조작식품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관련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문의 053)255-2485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