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수해 복구공사 마무리

입력 2004-11-12 08:46:11

청송군이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해 발생한 수해복구공사를 마무리했다.

군은 2년간 잇따라 발생한 수해에 복구비만 1천500억여원을 투입했다.

어려운 재정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이 됐지만 수해가 남긴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고 풍수해 재발방지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의의를 찾았다.

청송지역 수해의 큰 원인은 하천관리 잘못에 있었다.

하천부지를 농경지나 주거지로 무분별하게 개발해 물길이 좁혀져 물흐름이 빨라지고 쉽게 범람한 탓에 홍수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이다.

이 같은 잘못을 교훈 삼아 청송군은 과거 홍수가 지나간 지역이나 저지대 하천부지 주변 농경지를 복원해 홍수 조절역할을 맡기고 평소에는 습지, 농경지, 생태공원 등 환경공간으로 활용하는 수해복구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하천폭이 협소한 지구는 하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하천폭을 확장했다.

하천호안은 옹벽은 친환경적이고 하천 파괴가 최소화되는 공법을 적용하였고, 일부 하천에는 주변 토지를 매입해 하천폭을 넓게 만들어 상시 유지되도록 했다.

이런 방식의 하천개수와 치수공법이 적용된 곳은 수해상습지구인 부동면 부일리와 현동면 인지리, 안덕면 신성·감은리, 파천면 중평리, 진보면 각산리 등지 하천구간(총연장 13.2km)으로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톡톡한 대가를 치렀지만 이 같은 근본적인 하천정비와 치수사업 덕분에 올해 청송지역을 내습한 제15호 태풍 '메기' 때에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배대윤 청송군수는 "앞으로 기상이변 현상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대책시스탬의 기능보강과 근원적인 재해예방을 위한 재해예방투자사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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