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특성화로 산학연계 달성"대구 서부공고 정수열교장

입력 2004-11-08 11:35:16

"2005학년부터 귀금속 및 전자기계과를 특성화학과로 개편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즉시 공급할 생각입니다.

또 기존 실업계 고교의 백화점식 교육에서 탈피, 교육과정 운영에 지역 사업체를 참여시켜 실질적인 산학 연계를 꾀할 계획입니다.

"

올 10월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 고교로 지정된 대구 서부공고 정수열(鄭秀烈·58) 교장은 "학교 내에 소규모 기업을 만들어 학교는 실습기자재와 인력을 제공하고 산업체는 전문기술 전수, 상품수주와 판매를 하는 현장 적응이 높은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부공고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한 고교 학교기업제 운영 공모에서 전국 5개교 중 하나로 선정돼 2년에 걸쳐 4억여원을 지원받게 됐다.

영남권 학교에선 유일한 고교 학교기업이다.

이 학교는 그동안 교내 실습동 1층에 260㎡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자동화 유연 시스템을 이용한 제품가공'을 특화해 학교기업 설립을 지원했고 전국 17개 업체가 참여하는 산학협력부를 학교내에 신설했다.

권호신 산학협력부 지도교사는 "반도체 자동화 생산라인과 컨베이어 벨트에 들어가는 바퀴를 주력제품으로 이미 시험생산에 들어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태 전자기계 교사는 "전자의료기용 촬영장치 등 20여개 품목을 특화·생산해 납품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니 로봇 부품 가공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부공고는 교내 창업컨벤션센터를 설치해 창의성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창업센터내엔 로봇·모바일네트워크·디지털제어·귀금속공예 등 전문과별 동아리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수업하는 도서관 만들기, 체육시간 골프교육, 귀금속 및 가사계열 특별과정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경험토록 하고 있다.

8년의 짧은 역사에도 전국기능대회에서 3년 연속 금메달을 2개씩 따내 우수기능인 양성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 교장은 "특성화 고교에 적합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을 일반 실업계 고교보다 특차로 먼저 선발할 계획"이라며 "학교기업을 통해 나오는 수익금은 학생 후생복리사업과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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