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획서'제출 요구 실무형 인재 등용 길 터
대구테크노파크(이사장 조해녕 대구시장· 김달웅 경북대총장)는 1일 이사회를 열고,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을 오는 2005년 1월17일 이전에 공개모집을 통해 선임하기로 했다.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테크노파크 사업단장을 겸임하면서 대구전략산업기획단 및 신기술사업단을 총괄하는 등 지역산업 혁신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특히 테크노파크 원장을 공모할 때 '경영계획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테크노파크의 현 상황을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및 산·학·연·관 협력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재가 등용될 가능성을 높였다.
(재)대구테크노파크는 이사(9명) 중 1명과 감사(2명) 중 1명, 출연대학(경북대·계명대·영진전문대) 각 1명, 대구시·상공인·테크노파크 각 1명 등 모두 8명의 후보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장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신임원장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선임과 관련, '출연대학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혁신의 책임자를 구태의연한 자리나눠먹기식으로 채용해서는 안된다는 반발에 부닥쳐 무산됐다.
테크노파크의 혁신 바람은 경북테크노파크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7월31일 김희술 2대 사업단장이 사임을 한 뒤, 3대 사업단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으나, 능력위주의 인사를 강조하는 개혁 요구에 따라 이재훈(46) 영남대 교수가 이달 28일 정식 선임된 것이다.
'중추적 혁신기관의 기관장으로서 너무 젊다'라든지 '고위공무원 출신의 낙하산설', '같은 대학 교수가 3번씩 사업단장을 맡을 수 있느냐'는 등의 전통적(?) 고정관념은 설자리가 없었다.
지역혁신의 중추기관인 테크노파크는 어느 곳보다 혁신역량이 뛰어난 인사가 '기관장'의 개념이 아니라, '지역일꾼'의 개념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 때문이었다.
지역 전문가들은 "지난 6년 동안 대구· 경북 테크노파크는 하드웨어 중심의 인프라 구축이 주된 업무였지만, 이제는 지역의 산·학·연·관 협력을 이끌어내고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본질적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인식의 확산이 보수적인 지역사회에서조차 혁신적 인사를 가능하게 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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