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쓰기 통해 글짓기·논술 공부까지
NIE는 지식위주, 암기위주의 교육방법을 탈피해 아이들의 사고를 다양화하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진행되는 학습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NIE의 목표는 '찾기→이해하기→평가(또는 비판)하기→창조하기'등 네 가지로 집약된다.
가족신문은 활용하기에 따라 이런 목표를 한꺼번에 행할 수 있는 '종합교육'이 된다.
기사를 쓰다 보면 글짓기나 논술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을 만큼 글 솜씨도 늘고, 오리고 붙이고 찾는 과정에서 창의성도 길러지게 마련이다.
특히 가족신문을 만들기 위해선 기획·편집회의 등을 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가족회의도 겸하게 돼 더없이 좋다.
◇가족 참여가 중요
가족신문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왜곡하거나 과장한다면 형식과 내용을 아무리 잘 갖추더라도 가족신문을 만드는 취지에서 벗어나게 된다.
가족신문은 만드는 과정에서 대화와 협동을 통해 가족애를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
'왜 가족신문을 만드는지' 구성원간의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결과물에 치중하다 보면 직접 취재도 하지 않고 기사를 쓰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만 붙여놓는 그림장이 될 수 있다.
가족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번 만들고 마는 것보다는 일주일, 열흘, 한 달 등 발행 주기를 정해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자랑이나 비난은 줄이는 게 좋다.
또 외부의 평가를 자주 받는다면 미흡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고, 평가의 기회도 갖게 된다.
신문을 만드는 목적은 정보의 생산과 전파 과정을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신문 바로보기기 교육이 이뤄지고, 주제와 관련된 배경 지식을 익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신문 살펴보기
'어떤 신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기존 신문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신문이 어떤 제작과정을 거쳐 독자에게 전달되는지, 그 신문 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지고 또 그 구성 요소들은 어떻게 배치됐는가를 살펴본다면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
종합일간지의 경우 신문에 따라 조금씩 지면을 구성하는데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종합면, 정치면, 경제면, 사회면, 문화면, 스포츠면, 오피니언면, 특집면, 광고 등으로 짜임새를 갖춘다
각 면은 특성에 맞게 기사나 사진, 만화, 도표 등으로 독자들에게 궁금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준다.
신문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우선 취재기자가 기사를 기획, 취재한 다음 기사를 쓴다.
편집기자는 기자가 써낸 기사를 받아 제목을 달고, 면에 따라 기사를 배치한다.
편집기자는 기사뿐만 아니라 사진, 도표 등을 활용해 독자가 읽기 쉽도록 지면을 구성한다.
편집기자의 밑그림에 맞춰 조판과정을 거쳐 최종 인쇄단계를 거친다.
◇가족신문 만들기
기존 신문의 제작과정을 익혔다면 직접 가족신문을 만들어보자. 이 때 기존 신문의 틀을 꼭 따라할 필요는 없다.
가족신문의 경우 보통 가족 소개나 가훈, 가족 행사, 친척 등의 코너를 두는 게 일반적이지만 여행·독서·인물·환경·지역 등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주제신문을 만들 수도 있다.
창간하는 경우라면 온 가족이 참가해 어떤 신문을 만들 것인지 편집회의(가족회의)를 열어 틀을 정하고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이 때는 가족 신문의 이름을 정하고 발행주기, 횟수, 면수, 크기 등을 상의해 결정한다.
면별 구성에 대해 의논한 다음 취재와 사진, 편집, 만화 등은 누가 맡을 것인지 역할을 분담한다.
인원이 모자라면 두서너 가지 역할을 겸할 수도 있다.
신문에 무엇을 담을지는 주제에 맞게 정하되 구체적으로 잡아야 접근이 쉽다.
기사를 쓸 때는 되도록 6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이 다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기존 신문의 문체를 따라 할 필요는 없다.
가족 행사가 있을 때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두었다가 활용하면 좋다.
미리 사진 화보를 정리해 둔다면 필요할 때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이 없을 경우에는 그림이나 만화 등으로 지면을 꾸밀 수 있다.
편집을 할 때는 여러 기사들 가운데 중요성을 선별해 위치와 크기를 정한다.
가장 중요한 기사를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면 두드러져 보이게 할 수 있다.
제목을 정하고, 사진·만화·도표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
편집할 때는 조화와 짜임새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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