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철 '장거리 운전' 이렇게

입력 2004-10-26 19:45:53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는 나들이 철이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은 운전자의 허리에 적잖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올바른 장거리 운전방법은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중간 중간 차량을 세우고 쉬어가면서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앉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할 경우 상체의 하중으로 인해 하체에 무리를 주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음으로써 허리 주변근육과 신경에 피로가 가중된다.

오른발만 주로 사용하는 오토매틱 차량의 경우 오른쪽 대퇴 안쪽 근육을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무릎과 고관절(엉덩이부위 관절)에 건염(腱炎), 활액막(관절을 둘러싼 막)염 등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평소에 허리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통증까지 야기, 즐거워야할 단풍나들이 기분이 운전으로 인해 반감될 수도 있다.

즐겁고 편안한 단풍놀이 장거리 운전을 위해선 1시간이나 90분 정도 운전한 다음에는 가능한 쉬어 주는 것이 허리 부담을 줄이는 요령이다.

차에서 내려 기지개를 한 번 크게 킨 다음 차량주위의 공간을 이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해주는 것이 장거리 운전에는 꼭 필요하다.

우선 차량에 한쪽 손을 대고 다른 손은 자신의 발목을 잡고 엉덩이 쪽으로 천천히 당겨주면 굳어져 있는 무릎 윗부분 대퇴 앞쪽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5~10초 정도 간격으로 좌우 다리를 번갈아 스트레칭을 해주면 다리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어깨너비 만큼 다리를 벌린 후 허리를 천천히 숙였다 일어나는 허리 숙이기 스트레칭.

허리를 숙인 상태로 5~10초 지속한 뒤 다시 일어나는 방법으로 서너 차례 반복해주는 이 동작은 허리주위 대퇴 뒷부위근육, 엉덩이, 허리근육부위(척추기립근)의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다.

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는 구부린 채 다른 쪽 다리를 길게 뻗어주는 동작을 번갈아 해주는 것도 운전으로 인해 굳어진 허벅지 또는 장딴지 근육을 한결 가볍게 해준다.

허리를 다쳐 허리 통증이 항상 있는 사람의 경우 장거리 운전 시 복대를 착용해주면 허리의 좌우 움직임을 막는 효과가 있어 그만큼 허리 통증을 완화해 줌으로 복대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이처럼 가벼운 스트레칭은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장거리 운전이 가져다주는 허리부위와 허벅지 등 하체주변 근육의 피로를 풀어 줌으로서 즐거운 나들이의 출발점이 된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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