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의 가을 대졸사원 공채에서도 최고 40대1의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에 대한 타지역 출신자들의 입사지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대학 출신자들의 '연고기업 취업'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14일 대졸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삼립산업은 2천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4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이 기록됐다고 18일 밝혔다.
삼립산업은 원서접수 마감날인 14일에는 온라인을 통한 입사지원이 폭증하면서 입사지원시스템이 마비, 지원서 접수를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
삼립산업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 가운데 30% 이상이 대구·경북지역 이외에서 온 구직자들로 수도권지역에서도 상당수의 지원자가 찾아왔다는 것. 이번 공채에서 70∼80명을 선발할 계획인 삼립산업은 올 해 입사지원서를 놓고 볼 때 지역성을 완전히 벗어나 전국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20일 대졸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평화산업은 17일까지 1천여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제출, 마감날이 되면 최소한 40대1의 경쟁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명 내외를 뽑는 평화산업 역시 현재까지 지원자 가운데 30% 이상이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 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달 초 경력사원을 모집했던 한국델파이도 조향부문 등 경력범위를 제한했는데도 11명 모집에 200여명이 몰려 평균 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델파이는 다음달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는데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부터 28일까지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받는 세원정공도 20∼30명을 뽑을 예정인데 40대1 이상의 경쟁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천에 본사를 둔 화신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엔 있었던 대규모 대졸사원 공채계획을 잡지 않고 연구개발부서 인력 일부만 뽑는 등 지역 기업들의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축소, 체감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대기업 가을 공채에서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그룹은 취업재수생에 대해서는 지원을 불허했는데도 불구하고 5천명 모집에 5만5천여명이 지원, 평균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CJ그룹 140대1 △현대건설 71대1 △KTF 160대1 △한국수출입은행 81.5대1 △산업은행 52.6대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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