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적합판정 236건
경북 농·어촌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간이상수도의 수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식수 오염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수질검사에서 경북지역의 간이 상수도 1천959곳 중 수인성 전염병을 유발하는 일반세균, 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등이 검출돼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가 236건이나 됐다.
특히 경북지역은 전체 인구의 12%인 35만명이 간이 상수도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며,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전국 618개 지역 중 경북이 17%(104개)를 차지하고 있고, 농·어촌의 면 지역은 상수도 보급률이 33%에 불과해 간이상수도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경남(2천322개소)에 이어 두 번째로 간이상수도 의존율이 높으며, 이용 주민도 전국 평균인 4%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인 것.
그러나 간이상수도 시설 대부분이 70년대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설치돼 노후됐지만 정수과정 없이 원수를 그대로 주민들에게 공급하거나 전문 관리인력 및 소독시설이 미흡해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
이덕모 한나라당 의원은 "이장 등 마을대표들이 간이상수도 관리를 맡고 있어 전문성과 책임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단기간의 가뭄에도 수원이 쉽게 고갈되고, '자동염소투입기'가 설치된 곳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수질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수질과 관계자는 "내년 중으로 290억원을 투입, 28개 지역에 지방 상수도를 확충하고 자동 염소투입기 100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시설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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