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향후 부대철수와 이전일정>

입력 2004-10-07 11:30:34

한미가 주한미군 1만2천500명을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빼기로 합의함에 따라 철수하는 부대와 세부 일정 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주한미군은 제2사단 2여단 병력 3천600여명이 이라크로 빠져나가 육군 2만4천700여명, 공군 8천706명, 해군 및 해병대 483명 등 모두 3만3천889명선이나 2008년 철수가 완료되면 2만4천여명이 남게 된다.

때문에 앞으로 체질 감량에 나설 곳은 가장 수가 많은 육군과 공군부대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철수하는 미군부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으나 2006년까지 한국군에 이관하는 10대 임무 전환일정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미 측은 2여단 병력을 이미 철수했고, 지난 8월에는 한국군 10대 임무 이관계획에 따라 후방지역의 화생방제독 임무를 맡아온 화생방 방어부대를 빼간 상황이다.

그리고 내년 8월에는 대인·대전차 지뢰를 매설하는 지뢰매설 및 탐지부대와 폭격기와 전투기 등의 포탄투하와 기총사격으로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촉발시켰던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공군 쿠니사격장 관리 요원들도 철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농섬과 매향리 육상 및 인근 해상 728만평에 조성된 쿠니사격장 관할권을 내년 8월까지 주한 미공군으로부터 넘겨받아 완전히 폐쇄할 방침이다.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움직임을 포착하는 대화력전 수행본부의 지휘·통제인력에 대해서는 한국의 임무수행 능력을 평가한 뒤 내년 8월께 결정하기로 해 아직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침투를 저지하는 대특작부대와 주·야간 탐색구조부대, 근접 항공지원통제 요원들도 2006년 8월 한국군에 임무를 이양하는 대로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내년께 1개 대대가 철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탱크 킬러로 불리는 AH-64 아파치 헬기부대다.

미 측은 3개 대대(72대) 중 편성된 헬기수가 가장 적은 1개 대대를 철수하는 대신 남은 2개 부대의 전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2개 대대는 모두 생존성 7배, 살상능력 4배 등 전투효율성이 28배나 향상된 롱보우(델타형) 아파치를 보유하게 돼 오히려 지상전투를 지원하는 항공능력이 증가된다.

롱보우 아파치 헬기는 12.7㎜의 기관총에도 뚫리지 않는 방탄력과 적외선 탐지장비(RF), 전투기 공격이 가능한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16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된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 잔류할 미 2사단은 정찰기능을 갖춘 기갑사단, 통신, 포병, 화학, 정보, 기계화, 항공지원부대로 구성된 기존의 사단급 부대에서 화력, 통신, 정보, 공병, 무장정찰부대로 구성된 미래형 사단(UEx)으로 개편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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