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도심 공원에서 살충제가 든 요구르트를 마시고 숨지거나 치료를 받은 사람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을 경악 속으로 빠뜨렸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달성공원 벤치에 놓여있던 요구르트를 마시고 실신한 정모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망 1명, 식중독 12명 등 피해자가 13명에 이른다.
범인은 1급 독성 농약(살충제)인 '메소밀'을 주사기로 요구르트에 투입해 공원 벤치에 놓아둠으로써 공원을 찾은 노숙자, 노인 등이 마시고 피해를 입도록 만들었다.
경찰은 일단 농약에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 의도를 갖고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매일신문은 사건 피해자가 경찰에 접수되기 시작한 이후 사건 경과와 경찰 수사 상황 등을 거의 매일 보도하면서 범행 수법과 의도 등에 대한 분석 기사도 실었다.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imaeil.com)에서 기사 검색을 통해 어떤 기사들이 실렸는지 알아보고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해 보자.
◇문제 제기
1. 이번 사건은 사회에 적개심을 지닌 사람이 저지른 반사회 범죄로 추정된다.
이밖에 어떤 동기가 있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2. 반사회 범죄는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사건이다.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범죄자들은 어떤 이유로 사회에 반감을 갖게 됐는지 알아보자. 또 이런 사람들의 반감을 사회가 어떤 방법으로 해소해야 할 지 이야기해 보자.
3.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대부분 독극물 범죄에 취약한 노숙자나 노인들이다.
이들 역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므로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
이런 범죄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지 이야기해 보자.
◇참고 자료-반사회 범죄
반사회 범죄는 개인적인 열등감, 성격 장애 등으로 인해 사회에 적개심을 지닌 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저지르는 범죄를 말한다.
개인적인 불행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그 책임을 사회에 돌리려는 것이다.
지난 2월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방화 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로는 지난 2002년 미국에서 발생한 무차별 연쇄 저격사건이 유명하다.
미국 워싱턴 일원에서 3주 동안 아무런 이유 없이 10명이 살해당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식품에 독극물을 투입하는 범죄는 1980년대에 많았다.
1983년 서울 을지병원 독극물 사건, 이듬해 유명회사의 라면과 과자에 독극물을 넣어 돈을 요구한 사건, 이와 유사한 일본 모리나가 제과 협박사건 등이 잇따랐다.
장난이나 호기심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이따금 등장한다.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범죄의 결과를 확인하며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1998년 일본에서 독극물이 든 소포를 교사와 친구 등 27명에 보냈다가 붙잡힌 여중생의 유일한 동기도 신문과 TV 사건을 모방한 장난이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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