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철·김선경씨 부부
지난해 10월 결혼한 채현철(32), 김선경(29)씨 부부는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맞춘 혼수용 한복을 명절 때 잘 차려 입는다.
"올 추석에도 물론 한복을 입어야지요. 한복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입어보니 생각보다 편하대요. 오랜만에 흩어져 있던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입으면 기품 있어 보여 한복이 좋은 것 같아요."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명절에는 뭐니뭐니 해도 화사해 보이는 한복이 돋보이는 법. 하지만 똑같은 한복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맵시가 달라 보인다.
그만큼 올바르게 입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전통한복을 입을 때는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우아한 맵시가 잘 살아난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3㎝ 정도 짧아야 한다.
치마를 많이 부풀려 보이게 하는 서양식 페티코트는 활동하기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한복의 단아한 멋이 없어지므로 명절 한복용 속옷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끈이 비쳐 보이는 브래지어는 착용하지 말고 속치마로 가슴을 잘 여며 입는다.
치마는 겉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감아 저고리 밑으로 허리말이가 보이지 않도록 앞으로 약간 당겨 입는다.
저고리 고름은 긴 고름이 밑으로 오도록 묶은 뒤 짧은 고름으로 고리를 만들고 그 사이에 긴 고름을 넣어 고를 만들어 묶으면 된다.
버선과 신발도 제대로 갖추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한복을 입을 때는 한복의 깃·동정 선이 돋보이도록 목걸이는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귀고리는 되도록 귀에 붙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광채가 많이 나는 반지는 착용하지 않는다.
남자도 한복을 입을 때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는 것이 중요하다.
속바지는 입어야 한복 선을 살릴 수 있다.
바지는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한 다음 허리끈을 맨다.
바지의 가운데 솔기를 발목 안쪽 복사뼈 위에 고정시킨 뒤 끝자락을 뒤로 잡아당겨 휘감아 바깥 복사뼈에 고정시키고 대님을 두 번 돌려 안쪽에 매듭을 짓는다.
두루마기는 집안에 있을 때나 외출할 때 모두 입고 있어야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다.
앉을 때는 두루마기 앞자락으로 무릎을 잘 여며야 한다.
양말은 바지 색깔과 비슷한 것으로 착용한다.
흰색 양말은 금물. 신발은 검정 구두를 신으면 된다.
명절에 활동하기 좋은 생활한복을 편하게 입는 이들도 많다.
생활한복을 입을 때는 지나치게 고급스런 장신구나 소품은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숄 같은 것은 걸치지 말고 신발은 코가 뾰족한 것보다 앞이 둥근 모양의 굽이 낮은 구두가 적당하다.
핸드백은 복주머니 모양의 천가방, 실뜨개 가방 등을 들면 된다.
한복에는 진한 화장 대신 은은한 색조화장이 어울린다.
피부색을 조금 밝게 해 전체적으로 환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도록 표현하는 것이 센스있는 한복 화장법. 평소보다 한톤 밝은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바르고 페이스파우더를 이용해 밝고 화사하게 표현한다.
목 주변에도 파우더를 발라 얼굴과 목의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화장은 한복 색과 어울리는 두가지 정도의 색상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먼저 연한 베이지색을 바른 뒤 한복 색에 따라 와인색이나 밝은 갈색, 엷은 회색 등으로 눈꼬리 부분에 발라준다.
한복 화장의 포인트는 입술. 빨강, 오렌지, 와인색 등 선명한 색상을 고르되 한복 색상과 비슷하거나 좀 더 짙은 색상의 립스틱을 너무 반짝거리지 않게 바른다.
한복을 입을 때 헤어스타일은 깔끔하고 단정해야 어울린다.
머리가 길면 올려서 목선이 드러나도록 하고 커트나 단발머리는 깔끔하게 뒤로 빗어넘겨 잔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정리한다.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는 뒤로 묶은 다음 헤어피스를 달아 지저분한 머리끝을 숨겨 올린머리처럼 연출한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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