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훈장님-名節을 나타내는 漢字

입력 2004-09-20 09:02:19

名節은 時間의 흐름 속에 이름 있는(名) 마디(節)를 말하는데, 설이나 秋夕같이 누구나 記念하는 날을 가리킨다.

우리 民族 最大의 名節인 설은 元旦이라고 한다.

元은 으뜸이라는 뜻으로, 머리를 특히 크게 그린 사람의 옆모습을 본뜬 글자이다.

旦은 地平線 위로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아침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래서 元旦은 으뜸이 되는 아침, 즉 正月 初하루인 설을 뜻하게 되었다.

元旦은 다른 말로 元日이나 歲首 또는 謹愼하고 操心하는 날이라 해서 愼日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陽曆 설을 新正, 陰曆 설을 舊正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陰曆 설인 舊正을 지내지만, 日本에서는 陽曆 설인 新正을 지낸다.

이것은 日本 사람들이 명치유신 후 달력을 西紀로 바꾸어 쓸 때, 모든 陰曆을 陽曆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中國에서 元旦은 陽曆 설을 가리키고, 陰曆 설은 春節이라고 부른다.

中國도 우리와 같이 陰曆 설인 春切을 가장 큰 名節로 지낸다.

寒食은 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陽曆으로는 4월 5일이나 6일쯤 된다.

이 날은 祖上의 산소를 살펴보는 날인데, 이 때부터 꽃이나 나무를 옮겨 심어도 된다고 한다.

寒食이란 찬 음식을 먹는 날을 意味하는데, 이는 이 날 비바람이 심해 불을 禁하고 찬밥을 먹는 風習에서 由來했다는 설과 介子推(개자추)의 傳說에서 由來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亡命 生活을 하는 王을 위해 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내어 고깃국을 끓여줄 만큼 王을 極盡히 모셨던 介子推는 王의 亡命 生活이 끝나도 자신에게 賞을 내리지 않자, 서운한 마음에 벼슬을 버리고 山으로 숨어버렸다.

王이 이에 介子推를 찾았으나 山에서 끝내 내려오지 않았고, 王은 介子推가 숨어사는 山에 불을 놓아 介子推를 끌어내려 했으나, 介子推는 끝내 山에서 불타 죽어버렸다.

이에 王은 介子推를 哀悼하는 뜻에서 이 날은 불을 피우지 않고 찬밥을 먹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찬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날이 풀렸다는 意味도 있을 것이다.

端午는 陰曆 5월 5일이며, 固有語로는 수릿날이라고 하였다.

端은 草木이 땅 위에 돋는 모습을 나타내므로 始作한다는 意味이다.

午는 南쪽을 가리키므로 端午는 남쪽의 따뜻한 氣運이 始作된다는 뜻이다.

端午는 臣下들의 謀陷에 자신의 志操를 보이기 위해 自殺한 屈原을 기리기 위해 祭祀를 지낸 데서 由來했다.

端午에는 여자들이 菖蒲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들은 씨름을 즐겨했다.

한가위라고도 하는 秋夕은 설과 함께 우리나라의 큰 名節로 陰曆 8월 15일이다.

秋夕은 가을 저녁이라는 뜻으로 仲秋節이나 嘉俳日이라고도 한다.

仲秋란 가을의 두 번째 달이라는 뜻으로 예부터 열두 달을 三等分하여 春夏秋冬으로 區分한 뒤 각 季節마다 첫째 달에는 孟자를, 둘째 달에는 仲을, 셋째 달에는 季자를 붙이는 데에서 나온 것이다.

한가위의 가위는 嘉俳라는 新羅 風俗에서 비롯되었다.

새 곡식이 이미 익어 기쁘고(嘉), 추수가 멀지 않았기 때문에 노닌다(俳) 해서 즐겁게 논다는 뜻이다.

秋夕에 행해지는 風俗으로는 伐草, 省墓, 茶禮 등이 있다.

伐草는 祖上의 무덤에 가서 여름 동안 茂盛하게 자란 雜草를 베는 것을 意味한다.

秋夕을 맞이해 伐草를 하는 것이 子孫의 孝誠의 表示와 道理로 여겨져, 現代에 이르러서도 秋夕 前에 伐草 車輛으로 인해 交通이 混雜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俗談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秋夕 때가 되면 農事일도 閑暇하고, 과일과 穀食도 풍성하여 客地에 나돌던 一家 親戚들이 다 故鄕에 모일 수 있다.

모인 親戚들은 풍성한 과일과 穀食으로 茶禮를 지내고, 아침을 먹은 후 祖上의 산소에 省墓를 하러 간다.

우리의 名節인 秋夕은 모든 親戚들이 모이는 즐겁고 신나는 날인 同時에 그런 즐거움을 얻은 것에 대한 感謝를 잊지 않은 날이기도 하다.

곧 秋夕이 다가온다.

秋夕의 由來와 秋夕에 행해지는 風習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

자료제공 : 장원교육 한자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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