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9월 16일 일본 고베(神戶)의 니시무라야(西村屋) 옥상에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태극기가 게양됐다. 박영효를 비롯한 수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가는 배 위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었다.
박영효의 일기(使和記略)에 따르면 고종 황제가 일본 수신사로 떠나는 박영효에게 태극기의 도안, 재질, 도형 설명, 그리는 방법까지 직접 언급하여 지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태극기를 제작했다.
당시 서구 제국 열강은 각국 나름의 국기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는 국기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강화도조약 이후 세계 각국과 교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기의 필요성이 높아져갔다.
몇 차례 국기 제정에 관한 논의가 이전에 있었지만 결론은 나지 않고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박영효를 비롯한 수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가는 메이지마루(明治丸)호 선상에서 귀국의 국기를 빌려주면 돛대 위에 높이 달아주겠다는 선장의 제의로 제작에 착수했다.
미리 생각해 왔던 대로 태극 8괘도안을 보여주며 주위의 의견을 물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국기를 보아왔던 제임스 선장은 도안에 대해 태극도안은 훌륭하지만 주변의 8괘가 복잡해 보이니 4괘만 간추려 네 모퉁이에 배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수신사 일행은 새로운 태극기 도안을 결정하고 크기별로 3개의 태극기를 만들었고 고베에서 처음으로 게양했다.
이후 일제 침탈과 6.25전쟁 등을 거치며 맥을 이어온 태극기지만 국민들로부터 천대받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1179년 경대승 도방 설치 ▲1597년 명량대첩 ▲184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961년 미국 핵실험 재개 ▲1971년 서독 브란트 수상, 소련 방문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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