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한의학과 자연치료

입력 2004-09-14 08:53:47

한의학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자연적이고 본능적으로 발전한 의학이다.

자연의 이치에서 자연의 원리대로, 자연과의 어울림 속에서 자연 치료의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그야말로 자연의학이다.

진단과 치료도 우주의 원리에 합일되게 인간과 우주와의 오묘한 변화와 원리 속에서 찾고, 그 치료방법도 자연의 운행과 인간과의 조화 속에서 시행하고있다.

그래서 자연에서 얻을수 있는 초근목피(草根木皮)의 여러 약재와 침, 뜸, 부항 등의 자연적인 원리와 도구로써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한 음양의 균형과 불균형의 상태를 파악하여 질병을 관찰하고, 五行(木, 火, 土, 金, 水)의 상생(相生), 상극(相剋) 원리와 삼라만상 대우주의 변화무쌍한 운행 원리를 소우주인 인간에 비유하여 이들의 변화상태를 규명하고 있다.

이러한 한의학은 과거의 신비한 경험 의학·비과학적 의학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의학 영역을 개척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강구되고 있다.

오늘날의 혼란하고 전문화된 사회에서 원인도 모르고 치유방법도 없는 많은 질환에서 동양철학의 깊은 사상과 이론이 바탕인 한의학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기대되는 것도 인체의 질병을 국소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전체적으로 관찰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한의학의 이론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은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의 인간과 우주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간을 파악하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마음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고통 없는 세상에서 무병장수하는 것이 누구나의 꿈이며 바람이지만 아직까지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 아닌가? 특히 산업의 급속한 변화와 더욱 심해지는 자연과 환경 파괴 여기에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또다른 질병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원인 불명, 기기묘묘한 질병이 갑자기 출현하여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것은 의학과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 우리 주위에 항상 숨어서 인간의 약해진 신체를 넘보고 공격한다는 말이다.

자연이 곧 인간이요, 인간이 자연의 한 구성원이므로 자연과 인간은 불가분의 관계로서 항상 공유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인간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공존해야 자연이 우리에게 생활의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건강무병한 자연의 혜택을 나누어 줄 것이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는 한의학의 근본적인 원리와 상통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자연의 치료 원칙, 인간과 자연과의 원시적인 생활, 자연철학과 인간과의 순응·조화의 이치로써 살아가는 것이 무병장수할 수 있는 길이 된다.

한의학은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고 치료해 주는 인간의학이자 생명의학이며 우리의 빛나는 자산이어서 우리의 지속적인 사랑과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성제국한의원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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