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용어 통일된다

입력 2004-08-28 09:09:44

14개 불교학술단체 정비 작업

제각각 사용되고 있는 불교용어 1만여개가 오는 2005년 10월까지 통일된다.

한국불교학회, 불교학연구회, 인도학회, 밀교문화연구원, 대한불교 진각종 종학연구소 등 14개 불교학술단체는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의 의뢰를 받아 지난 3월부터 불교용어 통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최근 대전 동학사에서 제1회 불교용어 표준화 워크숍을 열어 표준화 대상 용어 1만여개 가운데 1차 정비를 마친 5천여개를 공개했다.

시안에 따르면 열반(涅槃)을 뜻하는 니르바나와 닐바나는 니르와나로, 파라미타. 바라밀은 빠라미따로, 승가(僧伽)는 상가로 바뀐다.

또 반야심경의 한 구절로 잘 알려진 아제아제 바라아제(揭諦揭諦 波羅揭諦)는 가떼아떼 빠라가떼로, 위파사나와 비파사나는 위빠사나로 각각 통일된다.

불교용어 통일화 작업은 의미는 같지만 교과서나 전문서적에서 다르게 사용되던 학술용어를 통일하는 작업으로 동일한 원어를 서로 다르게 번역해 혼용되는 용어 등이 표준화 대상에 포함된다.

표기원칙은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티베트어, 중국어는 원어 음가를 사용하고, 영어와 원어 용어가 일치하는 경우는 그대로 기입한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불교학 표준용어집' 초안을 작성해 학술진흥재단에 9월쯤 제출한 뒤 수정작업 등을 거쳐 내년 10월말 불교학술용어 표준안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면 교과서 제작이나 논문 작성시 의무적으로 표준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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