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하는 NIE-역사속의 천도

입력 2004-08-23 09:24:12

매일신문 7월7일자와 7월9일자 문화면에는 와 라는 기사가 실렸었다.

이 기사는 새 행정수도 입지로 충남 연기 공주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수도 이전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 맞추어, 과거 역사속 천도의 경우를 되돌아보고 현실의 거울로 삼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아이에겐 더 없이 좋은 역사 논술 자료이기도 하다.

[질문1] 우리 역사속에 나타난 천도의 주요 배경에 대해 시대 흐름에 맞게 서술해 보자.

-고구려 장수왕의 평양 천도(성공) : 국내성에 뿌리내린 귀족들을 견제하고 남하정책 성공을 위해

-백제 문주왕의 웅진 천도(성공) : 고구려의 침입에 밀려

-백제 성왕의 사비 천도(성공) : 대표적 귀족 가문인 목씨 가문을 견제하기 위해

-신라 신문왕의 달구벌 천도(실패) : 진골 세력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천도

-고려 태조의 개경 천도(성공) : 신라 귀족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고려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실패) : 왕권 강화를 위해

-조선 태조의 한양 천도(성공) :새로운 친위세력의 형성을 꾀하기 위해

[질문2] 천도로 인한 백성들의 고충은 무엇인가?

국민들은 그만큼 세금에 대한 부담이 늘고, 궁궐을 짓는데 대한 노역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고, 가족들을 잘 돌볼 수도 없었을 것이다.

[질문3] 천도로 국운이 융성한 경우도 있는 반면 천도에 실패해 국운이 쇠락했던 적도 있었다.

그것을 기사에서 찾아보자.

개국 직후 한양을 수도로 정한 조선이나 개경을 수도로 삼은 고려는 천도를 통한 왕권 강화에 성공한 예이며, 고구려의 졸본성-국내성-평양성의 천도는 수도가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북방 대륙국가에서 반도 농경국가로 국가의 위상이 떨어진 예이다.

[질문4] 신라 신문왕도 경주를 버리고 달구벌(대구)로 수도를 옮기려 했다.

만약 신문왕이 천도에 성공했었다면 지금의 대구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한 번 상상해 보자.

신라 천년의 도읍지였던 경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역사의 도시이다.

만약 신문왕이 천도에 성공했다면 아마 지금쯤 대구도 경주와 같이 훌륭한 문화재가 산재한 세계적인 역사의 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많은 문화재를 접할 수 있어 역사적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고 교통이 편리한 우리 대구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이름을 떨치고 있을 것이다.

[질문5] 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자.

나는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는 IMF때보다 더하다는 극도의 불황을 겪고 있다.

그런데 행정 수도 이전을 위해서는 그 경비가 수십 조 원에서 100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그것을 충당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세금에 대부분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과연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인구 분산과 나라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것은 다른 대안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유명 대학 지방 분산, 지역 경제 살리기)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행정수도 이전은 나라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훨씬 더 나아질 미래에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진행되어야 할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김영희, 자녀:송규석(신암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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