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평균수명이 74세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장수시대에 들어섰다.
그러나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빼고, 실제로 건강한 상태로 생활하는 기간을 말하는 건강수명은 65세이다.
이는 세계 191개국 중 51위 수준이다.
그래서 정부는 21세기 보건정책의 기본목표를 삶의 질적 향상과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에 두고, 2010년까지 한국인 건강수명을 72세로 연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수명을 연장하려면 먼저 만성 퇴행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조기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노화의 원인을 알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노화의 가장 유력한 이론은 '활성산소(혹은 유리산소) 이론'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심장, 폐, 소화기관 등을 움직이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는 음식 섭취를 통해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독성인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마치 자동차가 산소 공급을 통해 연료를 연소시켜 에너지를 발생시키듯이 사람도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C-AMP 과정)에 산소가 공급된다.
이때 사용된 산소는 자신의 전자를 한 개 잃고 활성산소로 변화된다.
활성산소는 자식을 잃은 어머니처럼 불안정한 상태여서 안정을 얻기 위해 70조개나 되는 체내 세포의 벽에 붙게 된다.
쇠붙이가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산화돼 녹이 슬듯이 세포벽도 활성산소에 노출되면 파괴가 일어난다.
결국 세포가 죽게 되는 '노화'가 발생한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다시 죽음으로 한발씩 다가서는 노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체내 생성된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방법이다.
중화제로는 비타민 C, E, A와 불포화지방산 등이 있다.
이는 야채, 과일, 생선 및 식물성 기름, 양질의 단백질 등의 음식물에서 얻을 수 있다.
둘째, 이미 생성된 활성산소를 몸 밖으로 신속히 배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유산소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면 심폐활동이 증가해 혈액순환, 땀, 호흡 등을 통해 활성산소가 배출된다.
반신욕도 이러한 맥락에서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활성산소의 생성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다.
화물자동차가 짐을 많이 싣고 운행하면 매연이 많이 배출되듯이 사람도 체중이 증가하면 활성산소 배출량이 늘어난다.
적정한 체중과 소식이 장수의 조건이 되는 이유이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 과다한 자외선 노출, 식품첨가물 등이 활성산소 생성을 조장한다.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이런 방법들은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여러 방법을 병행하면 그 효과가 높아진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란 속담처럼 건강백세를 위해 오늘 당장 아파트 계단 오르기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김석범 MCM 건강의학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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