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꽃시장도 어둡기만 하다.
최근 꽃시장에서는 '웰빙' 붐을 타고 새집증후군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팔리지 않자 과일과 쌀을 함께 파는 복합업소까지 생겨나는 등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대구 북구 칠성동 꽃도매시장내 20여개의 점포에는 장미.백합.국화.거베라 등 생화가 만발하지만 주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최근 백합을 제외한 꽃의 도매가가 지난 2~3월에 비해 절반선으로 떨어진 가운데서도 경기침체에다 결혼 비수기까지 겹쳐 꽃이 거의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빨간색 장미 10송이 한 묶음이 1천600원~4천원에서 800원~2천원으로 내렸고, 거베라 한 단은 5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내린 가격이지만 수요는 급감한 상태다. 물량에 따라 장미 등은 하루 이틀새 값이 뛰어오르기도 하지만 사려는 발길은 대폭 줄어들었다.
초록화원 이순금(53)씨는 "음이온을 발산, 공기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산세베리아, 스파트 등 늘푸른식물을 제외한 대부분 꽃이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 불로동 화훼단지도 손님이 없어 한적하기만 하고, 꽃배달업체들도 주문량이 갈수록 줄어들어 타격을 입고 있다.
행운농원 강을규(50) 사장은 "축제.전시회,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러시를 이루는 가을이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불경기라 개업하는 곳도 없고, 개업 승진 이사 기념 선물도 화초 대신 현금으로 하는 풍속이 생겨나면서 더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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