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과학잔치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가 73개국 1천여명의 과학영재와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내일부터 포항과 경주시 일원에서 9일간 열린다.
미래의 아인슈타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친목과 향학열을 북돋우게 될 이번 행사는 물리 등 기초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함께 국내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에 성공한 포항을 명실상부한 과학연구도시로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나라를 옮겨가며 매년 열리는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과학탐구 경진대회.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6개 분야로 나눠 중등 교과목에 나오는 문제를 이론과 실험으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대회 성적 결과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기 때문에 국위선양의 효과 또한 높다.
▲물리학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1967년 폴란드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동구권 국가들만 참가했으나 냉전체제 붕괴후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참여가 늘면서 대규모 국제대회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1992년 23회 헬싱키 대회에 첫 참가한 후 33회 대회때 종합2위, 지난해에는 종합1위를 차지 기염을 토한바 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경진대회 등 공식행사 외에 주최국가의 전통문화와 과학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조직위는 대회참가자 1천여명을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등을 견학시키는 한편, 포스코와 더불어 포항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과학.산업시설을 둘러보게 해 한국의 역량을 알릴 계획이다.
▲포항이 대구.경북의 중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공장유치에 이어 영일만 신항 건설이 본격화되고, 최근에는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에 성공해 과학산업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울진의 원자력발전소, 울산과 창원공단 등 기존의 산업 시설과 연관 개발효과마저 높아 환태평양 시대를 여는 중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때마침 열린 국제물리올림피아드가 경북 동해안 지역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과학입국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최종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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