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뉴스와 신문 뉴스는 차이가 많네요."
8일 대구시 서구 중리중학교 어학실에서 열린 매일신문 '신문활용교육(NIE)'에 참가한 학생들은 "늘 텔레비전 뉴스만 봤는데 신문에서는 또 다른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대구시내 26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NIE)'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중리중 강의에는 매일신문 사회부 정인열 기자(부장대우)가 일일교사로 나섰다.
정 기자는 이날 '왜 신문을 읽어야 하는 가' '신문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요즘 청소년들은 생각하기 싫어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과격한 경향을 종종 보인다" 며 "이는 즉흥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물에 많이 노출된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정기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 하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동영상보다 신문은 확실히 성가신 매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신경 써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생각할 여지가 많은 매체"라고 설명했다.
텔레비전이나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검증 없이 받아들이고 반응하지만, 신문을 읽을 경우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인 동영상 매체와 달리, 읽고 싶은 지면, 읽고 싶은 기사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정기자는 덧붙였다.
정기자는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신문기사 문장은 기.승.전.결이 완벽한 문장이다.
또 사건이나 사고, 현상에 대해 단순히 사실만 전달하지 않고 독자의 가치평가를 도와줄 수 있는 해설을 곁들인다.
따라서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수능 논술 시험에도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자는 "신문은 교통신호등과 비슷하다.
복잡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려면 신호를 보고 움직여야 한다"며 "신문은 우리 사회와 지구촌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기 때문에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문은 표준말로 기록되는 만큼 다소 거칠어지기 십상인 청소년기의 언어습관을 바로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텔레비전과 인터넷만 봤는데 신문을 읽으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겠다"는 반응이었다.
매일신문 '신문활용교육'을 신청한 중리중학교 배영수 1학년 부장교사는 "중학교 1학년은 아직 신문을 읽고 싶어하는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면 지식위주의 학교공부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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