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센터' 포항유치 확정

입력 2004-07-10 10:44:29

5년간 1200억원 투입 세계적 연구개발지로

올해부터 2008년까지 총 1천2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나노기술집적센터'(이하 나노센터) 사업자로 경북도 컨소시엄(포항공대 주관)이 최종 선정됐다.

나노센터는 지난해 정부가 나노분야 핵심기술 연구 및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간 초미의 관심사가 됐던 것. 경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충북, 전남, 전북, 광주 등 총 7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산업자원부는 9일 '나노반도체위원회'를 열어, 나노센터 공정.장비분야 사업자로 전남과 최종 경쟁을 벌이던 경북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나노센터에는 앞으로 5년간 총 1천200억원(국비 500억원, 지방비 200억원, 민자 500억원 예상)이 투입되며, 포항을 신소재 중심의 세계적인 연구개발지로 육성하게 된다.

특히 경북은 대구, 울산, 부산 등 다른 광역지자체와 13개 대학, 8개 연구소, 76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참여기관의 다양성과 지역간 공동 유치의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지난 3월 '경북나노플랜 2010'을 마련했으며, 이번 나노센터 유치를 계기로 앞으로 전자, 정보기기, 신소재, 생물 등 나노융합기술 벤처기업을 2010년까지 50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또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구미에 '나노디스플레이센터', 안동에 '나노바이오센터' 등 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나노기술센터 분소'를 설치해 나노센터 유치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나노기술의 이니셔티브를 가진 세계적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과 대학, 연구소, 각종 지원서비스(금융, 법률, 회계 등)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테크노파크 일부를 '나노테크 전용 벤처시설'로 지정해 오는 2007년까지 1천500여평 규모의 나노벤처동을 설립하며, 대학교수 및 연구원, 산업체 관계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경북나노기술전략회의'도 운영한다.

일반인들을 위해 '나노하우스'(홍보관)를 건립해 은나노 기술 등 일상생활에서 상용화한 나노 기술을 소개하며, 매년 2차례 나노기술 공급자와 수요자간 만남의 장이 되는 '나노마켓'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이번 나노센터 유치를 계기로 방사광가속기,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탁월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R&D 특구'로 지정받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나노기술='나노(nao)'는 그리스어로 난장이를 뜻하는 '나노스'에 유래했다.

10억분의 1m를 뜻하는 1nm(나노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5만분의 1이며, 원자 하나의 크기는 약 0.2nm이다.

나노기술은 물질을 원자 또는 분자수준에서 조작 및 분석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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