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달인'이 '인생의 달인'된다

입력 2004-07-03 15:51:10

주(週)5일 근무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1일부터 공공부문과 근로자 1천명 이상 기업이 주5일 근무제 대상이 된 데 이어 2011년까지 모든 기업들이 주5일 근무시대에 합류하게 된다.

이제 늘어난 주말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5일 근무시대에 맞춰 출간된 '남보다 즐거운 인생을 사는 주말의 달인'의 결론은 단순 명료하다.

주말을 잘 활용해 '일과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주말의 달인(達人)', 나아가 '인생의 달인'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것이다.

*재충전을 위한 활용을

먼저 저자는 주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3가지로 집약해 얘기한다.

그것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식의 '노는 데 달인'이 돼야 한다는 의견, 주말은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이 돼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다음 주의 업무를 위한 '재충전의 달인'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 중에서 저자는 '재충전의 달인'이 돼야 한다는 의견에 주목한다.

주말은 일상의 업무로 인해 생긴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다음 주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대다수 직장인들의 소망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즉 진정한 '주말의 달인'은 주말뿐만 아니라 주말을 '일상의 적절한 간격'으로 활용함으로써 인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중에서도 '인생의 달인'이 돼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주말을 정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본질적인 해답은 뭘까. 저자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주말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과 계획이 그 해답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주말은 모처럼 찾아오는 쉬는 날', '주말은 봉사하는 날' '1주일의 시작은 월요일부터' '황금의 금요일' 등 주말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주중'도 소중한 내인생

이어 주말의 달인이 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용기 있게 '칼퇴근'하는 것을 비롯해 필요하면 주말에도 일하고, 주말과 평일을 애써 분리하지 말고, 주말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침의 달인'이 되라는 것이다.

주5일 근무시대를 맞은 직장인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월요병'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주말이 소중한 내 인생의 3분의 1이라면 주중은 소중한 인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월요일 아침 회사에 들어가기 전 "기분 최고야"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 월요일을 쾌적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 이 책을 쓴 고이시 유이치(小石雄一)가 추천한 주말 제대로 활용하기 노하우 중 7가지를 뽑아 소개한다.

△가만히 있는 것이 목적이어도 좋다=어디로 떠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만이 휴일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은 아니다.

이따금 하루종일 가만히 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주말활동이다.

△주말 전용 은둔처를 만들어라=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라. 도서관도 좋고 재래시장도 좋고 조용한 찻집도 괜찮다.

△퇴근 후 3시간을 잘 활용하라=평일에는 일만 하다 주말에는 참회하는 심정으로 가족에게 봉사하는 일을 반복해서는 평생 주말의 달인이 될 수 없다.

평일 퇴근 후 3시간을 잘 활용해 회사업무도 처리하고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면 주말이 더욱 자유롭게 될 것이다.

△첨단 정보기기를 활용하라=쓸데 없이 새어 나가는 시간이 없도록 철저히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첨단 정보기기는 자신의 영역을 확대시켜 준다.

△짧은 여행을 만끽하라=남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곳이어도 자신의 눈에는 분명 다른 세상으로 비칠 수 있다.

△프로그램을 활용하라=백화점이나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대학의 강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잘 살펴봐라. 주말 시간을 효과적으로 살리는 계기를 찾을 수 있다.

△주말달력을 만들자=토요일이 제일 앞에 오는 달력을 만들어 주말활용 계획과 실천여부를 적어보자.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