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생활한 지 10년이 됐다.
10년전만 해도 도심은 활력이 넘치고 밤 늦게까지 사람들로 넘쳐났다.
IMF를 맞으면서 시내 중심가는 활기를 잃고 밤 10시만 되면 썰렁해지는 상황으로 변했다.
대구발전을 견인할 동력산업은 보이지 않고 또 누구나 공감할 비전을 갖지 못해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 하면서 고민에 빠져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대구를 변모시키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봤다.
작은 정책이지만 도심 나무심기와 담장 허물기, 자투리땅 공원 만들기 사업은 좋은 착상에서 출발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된다.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에는 소공원이 3개나 있다.
공원 주위의 일부 건물들은 휴식공간과 조화를 이뤄 아름답고 깔끔하다.
주변에서도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이다.
개성있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발 더 나아가 건물과 거리, 간판정비도 병행추진돼야 한다.
건물하나를 짓더라도 예술성과 첨단을 접목시키고 간판정비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끌어내야 한다.
건물, 가로등 하나에도 예술과 실용성, 아름다움을 조화시켜 만든다면 그 자체가 광관상품이 된다.
공공시설에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디자인과 아름다움을 도입하고 사업기간도 최소한 5~10년간 여유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자연과 여유로움이 함께 살아 숨쉬는 대구를 만드는 데 행정당국과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박문호(대구시 비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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