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동물의 겨울잠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치프멍크처럼 주기성을 지니며 몸이 저온상태가 되는 겨울잠이다.
야생의 치프멍크는 대부분 겨울잠을 자지 않지만 5~7℃라는 환경에서 기르면 1년에 1회 주기로 겨울잠을 되풀이 한다.
겨울잠을 자는 동안 치프멍크는 평상시 37℃인 체온이 7~8℃ 정도로 떨어지고, 호흡 횟수는 평상시 200회에서 1, 2회 정도로, 심박수도 450~500회에서 10회 정도로 줄어든다.
치프멍크의 겨울잠은 좀 특이하다.
외부환경에 관계없이 일정한 시기가 되지 않으면 겨울잠을 잘 수 없고, 또 겨울잠을 잘 수 있는 시기가 되어도 외부온도가 높을 경우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두번째 종류의 겨울잠은 명주쥐처럼 몸은 저온 상태가 되지만 주기성이 전혀 없는 경우다.
명주쥐는 계절에 관계없이 외부환경이 저온상태만 되면 겨울잠을 자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곰처럼 체온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겨울잠이 있다.
곰의 겨울잠은 식사와 배설 등의 행위를 하지 않을 뿐, 체온이 6℃ 정도 밖에 내려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포유동물의 겨울잠은 먹이가 적어 살아가기 어려운 겨울철에 가능한 한 대사 기능을 줄여 여분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것이 주요한 목적으로 이해되지만, 모든 동물이 똑같은 겨울잠을 자는 것은 아닌 셈이다.
그러면 얼마나 많은 포유동물이 겨울잠을 잘까. 포유'강'에 포함되는 전체 20목 가운데 6개 목에서 겨울잠이 발견된다(생물분류학은 '계'-'문'-'강'-'목'-'과'-'속'-'종' 순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같은 목 중에서도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전체 포유동물의 1% 미만이 겨울잠을 잔다고 할 수 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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