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 뚝심을 지닌 '냉혹한 승부사'로 알려진 명장. 2002한일월드컵 때 브라질의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견인한 월드컵 우승 감독 출신이다.
지난 87-90년 브라질 그레미우와 99년 팔메이라스팀의 감독을 맡았던 그는 선수나 감독 시절 의견을 굽힌 적이 없다고 밝힐 만큼 고집이 세고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
그가 지난 2001년 6월 '삼바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뒤 브라질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던 노장스타 호마리우 등을 대표팀에서 퇴출시킨 것은 그의 불같은 성격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개인기 보다는 조직력을 중시한다.
월드컵 이후 포르투갈의 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한 스콜라리는 다음달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로2004 때문에 한국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브뤼노 메추(50)
= 프랑스 출신으로 2002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팀 감독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지도자.
월드컵 초년병 세네갈을 일약 8강에 올려놓아 세계적 명성을 얻은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리는 등 지도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지난 2002년 말 한국축구 사령탑직을 놓고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과 경합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었다.
록뮤지션을 연상케하는 치렁치렁한 금발의 소유자인 메추는 알 아인과의 계약문제가 걸려있지만 국내 축구팬들이 영입 1순위로 거론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경기 또는 훈련에서는 자신감 배양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며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셰놀 귀네슈(52) 감독
= 골키퍼 출신으로는 드물게 지도자로 성공한 케이스. 2002한일월드컵 때 터키를 48년만에 본선에 올린 데 이어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3위의 기적을 연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터키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의 사령탑이던 90년대 중반 2차례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94년 UEFA컵에서는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톤빌라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말보다는 묵묵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타입이다. 그러나 2004유럽축구선수권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터키축구 지휘봉을 놓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로저 르메르(63)
=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뢰블레' 프랑스축구 사령탑을 역임했던 명장.
유로2000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견인한데 이어 올해에는 튀니지대표팀을 이끌고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제패, 유례없는 2개 대륙 선수권을 석권한 감독이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치욕적인 조별리그 탈락으로 프랑스축구 지휘봉을 놓았으며 랑스, 파리 FC, 스트라스부르(이상 프랑스)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완더리 룩셈부르구(52)
= 28세때 일찌감치 지도자로 데뷔했고 지난 2002-2003년 브라질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사령탑으로 브라질리그에서 통산 3번(93, 98, 2003년) 우승을 맛봤으며 크루제이루팀을 이끌었던 지난해에는 브라질컵, 브라질리그, 미나스주컵 우승 등 3관왕을 견인했다. 올해 크루제이루와 결별했다.
▲마이클 매카시(45)
= 한일월드컵 때 아일랜드를 16강으로 이끈 인물로 월드컵 당시 팀의 주축 멤버였던 로이 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버릇이 없다며 귀국시키는 등 '대쪽성격'으로 유명하다.
선수시절 '애니멀'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이 몸싸움을 즐겨 상대팀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92년 잉글랜드 프로팀 밀월의 감독으로 지도자에 데뷔했고 96년 잭 찰튼의 뒤를 이어 30대에 아일랜드축구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유로96, '98프랑스월드컵, 유로2000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낙마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며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스타일의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54)
=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클럽 축구의 세계적 명장.
지난 94년에 이어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지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UEFA컵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스페인 수퍼컵 1회 우승 등 큰 족적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측은 지난해 6월 "때로는 성공한 시점에서도 팀에 변화를 주는 일이 불가피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내세워 그를 경질했다. 보스케는 선수 시절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바 있고 A매치에 18회 출장했다.
▲파티 테림(51)
= 지난 2000년 UEFA컵에서 터키프로축구 명문 갈라타사라이의 우승을 견인하면서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확실히 알린 지장.
터키 프로팀이 UEFA컵 정상에 오른 것은 당시 갈라타사라이가 처음이었다.
그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최우수 클럽 감독 부문 6위에 올랐으며 이듬해에는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으로 적을 옮겼었다.
터키 대표로 A매치에 73회 뛰었다.
▲다니엘 파사렐라(51)
= 지난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우승 당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주장을 지낸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94년 미국월드컵 직후 월드컵에서의 졸전과 마라도나의 약물 파문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아르헨티나축구 사령탑을 맡아 재건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은 남미의 대표적인 명장 중 한명.
파사렐라는 아르헨티나 감독 재임 시절 스타의식에 젖어있던 주축 선수들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철저히 통제해 '철권통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할 시험대였던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했으나 8강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에 일격을 당해 꿈을 접었다.
▲홀거 오시에크(56)
= 독일 출신으로 '90이탈리아월드컵 때 대표팀 코치를 맡아 프란츠 베켄바워 감독이 이끌던 '전차군단' 독일의 우승에 한몫했다.
이후 보쿰(독일), 페네르바체 이스탄불(터키), 우라와 레즈(일본) 감독을 역임한 뒤 98년부터 캐나다대표팀을 맡아 2000년 북중미골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2년 골드컵에서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한국팀을 3-4위전에서 꺾기도 했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