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은 4년 전 시드니대회 때 아깝게 밀려났던 세계 10위로 복귀한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
한국 선수단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 때 수확했던 금메달 12개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로 세계 10위권으로 재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20개 종목, 301개 세부종목에서 203명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고 70명 이상이 출전권을 추가 획득할 것으로 보여 280여명의 선수가 아테네에 입성할 전망이다.
태릉선수촌 훈련본부가 작성한 경기력 종합분석에 따르면 금메달이 유망한 종목은 태권도(3개)와 양궁, 레슬링(이상 2개), 유도, 배드민턴, 탁구, 사격, 체조, 펜싱(이상 1개) 등 9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대회 때 3체급을 석권했던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4개 체급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 한국의 세계 톱10 복귀를 이끄는 효자종목이 될 전망이다.
5일 열린 대표 1차선발전에서 남자 간판 문대성(삼성에스원.80㎏급)과 이용열(용인대.68㎏급), 여자 67㎏급의 황경선(서울체고), 장지원(에스원.57㎏급)이 1위를 차지했다.
양궁도 4개의 금메달 중 남녀 단체전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여자 개인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올랐던 윤미진(경희대)과 박성현(전북도청)이 금빛 과녁을 겨냥하고 있고 남자 개인전은 임동현(충북체고)과 미남 궁사 장용호(예천군청)가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금메달 '단골'이었던 레슬링 역시 자유형 84㎏급의 문의제와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인섭(이상 삼성생명)에게 금빛 사냥을 기대하고 있다.
유도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73㎏급)와 황희태(90㎏급, 이상 마사회), 최민호(창원경륜공단.60㎏급)가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은 세계 최강의 혼합복식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올해 콸라룸프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룬 파죽의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여세를 몰아 올림픽까지 제패할 태세다.
탁구의 경우 올해 아시아지역 예선 남자복식 2위에 올랐던 2002년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카드)조가 나선다.
사격도 대표 선발전 때 여자 공기소총에서 400점 만점을 나란히 쏘았던 조은영, 서선화(이상 울진군청)와 아테네 프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명중시켰던 천민호(경북체고)가 남자 공기소총 메달을 노리는 등 지역 선수들이 메달 가시권에 들었다.
이 밖에 체조는 양태영(경북체육회)과 조성민(전북도청)이 각각 평행봉과 도마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고 펜싱은 여자 에페 김희정(계룡시청)과 남자 플뢰레 김영호가 시드니 우승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는 올림픽 월계관으로 마라톤 인생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은메달을 목표로 삼은 하키와 핸드볼도 메달 사냥으로 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세울 태세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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