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명 클러스트 구축 경북도-경북대 공동추진

입력 2004-04-30 11:47:26

경북도와 경북대는 도농업기술원과 농업생명과학대학 등 농업 관련 기관과 산업을 한 지역에 묶어 클러스터(집적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은 30일 오전 경북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개교 6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경북농업생명 퓨전밸리의 발전'이란 주제로 '농업생명산업집적단지 조성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경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작목별로 추진되고 있는 농림부와 경북도의 지역농업 클러스터구축사업에다 대학의 연구.교육기능과 농업기술원의 기술이전.실용화연구 기능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경북지역의 다른 농업대학과 협의를 거쳤으며 BT(바이오테크놀러지)와 연계시킨 지역농업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왔다"며 "대학과 농업기술원을 집적화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측도 지난 1월 '경북지역 농업클러스터 구축사업 기획단'을 출범시켰으며 20만평에 이르는 농업기술원(대구시 북구 동호동)을 이전해 지역의 농업 관련 대학과 한 곳에 집적화하기로 하고 이의근 경북지사의 결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근 지사는 30일 이와 관련 "농업기술원을 이전하면서 가능하면 지역 농업대학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특정 대학을 못박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과의 공동사업 추진을 맡고있는 경북대의 관계자는 "사과, 복숭아, 포도, 약용식물, 한우 등 경북도가 전국에서 생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특화 농산물에서 농업대학과 농업기술원의 집적화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4천억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예산은 대구시 북구 동호동의 도농업기술원 부지와 경북대가 이미 확보해둔 농업대학 설립 부지를 포함, 경북도비와 경북대 예산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지역대학 협력사업인 '미래형 생물건강.농업생명 융합산업을 주도할 중견인력 양성사업' 과도 연계, 교육부 예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한 협약초안을 만들어놓은 경북도와 경북대는 5월초 이의근 지사와 김달웅 총장이 협약을 조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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