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독일의 막스프랑크연구소 유치를 두고 벌어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경쟁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될까.
대구시는 차세대 선도기술과제 중 하나인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의 하나로 막스프랑크연구소 분원의 대구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과학기술부는 올해 초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과기부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위의 첫 번째 목표 역시 막스프랑크연구소.'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이번 경쟁에서도 기선을 잡은 쪽은 대구시. 대구시는 최근 막스프랑크연구소 본원(독일 뮌헨 소재)의 국제협력최고책임자인 나이쩌어트 박사로부터 "대구에 막스프랑크연구소 분원을 설치하는 문제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하자"는 내용의 e메일을 받은 것이다.
나이쩌어트 박사는 또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막스프랑크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소장인 비팅호퍼 교수로부터 대구와 공동연구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구가 과기부에 앞서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셈이다.
대구시의 1차 성과는 지역의 벤처기업 TG바이오텍의 도움이 컸다.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R&D 전문벤처인 TG바이오텍이 지난해 막스프랑스크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소와 접촉, 대장암과 비만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자는 MOU(양해각서)를 맺었기 때문이다.
막스프랑크연구소의 대외협력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 권한은 본원(재단본부)에 있으며, 막스프랑크연구소가 공공연구기관인 만큼 협정의 당사자는 대구시정부와 같은 공공기관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유럽전문가 김두일 박사는 "대구시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 방침을 정할 만큼 막스프랑크연구소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면서 "대구와 우선 협상을 시작한 만큼 과기부와 막스프랑크연구소의 접촉은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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