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도동마을 휴식형 농촌 개발

입력 2004-03-24 11:42:23

주5일 근무제가 올해부터 본격화해 레저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경기능위주의 도시 인근 농촌마을에다 도시민들을 위한 휴양기능을 접목하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대구에서도 시도된다.

농촌마을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마을에 내재된 관광자원을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해 도시민에게는 휴식처를, 농촌마을에는 새로운 소득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농촌을 다원화하겠다는 것.

대구시는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농정심의회를 개최, 국비 56억원을 신청하고 지방비 14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2008년까지 달성군 구지면 도동마을을 '휴식형 농촌'으로 종합 개발키로 했다.

도동마을은 낙동강변의 수려한 풍경과 보물 제350호 도동서원, 성리학자 김굉필의 신도비 및 묘, 정수암, 관수정 등의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 등도 볼거리. 도동마을은 현재 101가구, 26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45ha의 농경지와 22ha의 산림을 갖고 있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마을내 주택을 개량하고 콘크리트 담장을 흙담으로 바꾸는 한편, 낙동강변 나루터를 복원해 이른바 '수변테크'를 조성한다.

시는 또 농산물 특판장과 국궁장.교육관.체험장 건립, 석문산성 복원 및 탐방로 정비 등을 통해 주민 소득도 늘릴 예정.

시는 아울러 축산폐수처리장, 낙농가 섬유질 배합사료 공장과 축산농가 퇴비 제조공장을 만들어 주민들의 생산기반도 정비할 방침이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미 44곳의 농촌마을이 휴양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개발됐으며 올해 개발되는 마을까지 더하면 76곳에 이르게 된다.

안태부 대구시 농수산유통과장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농촌마을을 개발, 농경중심의 농촌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도시민들에게도 짧은 시간내에 도달할 수 있는 휴식처를 주자는 취지"라며 "국비 확보가 관건이며 국비가 확보되는대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외에 정주권 개발사업, 논농업직불제 등의 사업추진을 위해 내년에는 올해(250여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334억원의 농업 관련 예산(국비.지방비)편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정부에 예산을 신청하는 한편 지방비도 확보키로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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