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가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준다면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요? 아르바이트로 하루종일 한 댓가와도 비교가 안되잖아요". 상담현장에서 만난 한 여학생의 변이었다.
요즘 청소년들은 신체적.성적 발육속도는 과거보다 크게 빨라지는 반면 결혼시기는 점점 늦춰지고 있다.
급격한 성 개방으로 인해 우리사회가 지니고 있는 이중적 성문화와 사회전반에 뿌리내린 퇴폐문화속에 성인들의 성의식과 사회문제로 급부상한 이혼문제와 가정해체는 청소년들의 성 일탈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가출을 제1의 탈출구로 삼는 이유는 부모의 무관심이나 과잉기대, 폭력, 갈등, 부모이혼 등 가족요인(30.8%)을 꼽고 있으며, 가출시기는 15(19.7%)~16세(14.3%), 14세(12.2%) 순으로 중학교 때 가장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기간도 예전에 비해 1개월이상에서 1주일까지 길어졌고, 가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성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반 청소년들의 경우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고교생 대상의 한 조사에 의하면 남학생 17.4%, 여학생 8.8%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성 의식이 급속도로 개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청소년시기의 성고민은 사소한 신체변화에서부터 성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행동이 정상, 비정상적인 것인지를 궁금해 하지만 그들이 쉽게 마음을 터놓고 해결할 수 있는 대상은 많지 않다.
그런 청소년들이 쉽게 찾고 해답을 구하는 곳은 바로 인터넷이다.
이런 영향 탓인지 음란사이트 접속율 아시아 1위가 한국인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청소년 성매매 경로로 인터넷 채팅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친구나 대중매체를 통해 획득되는 왜곡된 성지식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적절하게 교제하면서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예의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성의식이 하루빨리 건전한 방향으로 재정립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성차별적이고 퇴폐적인 성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짐으로써 시민 각자가 감시기능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둘째, 성 상품화와 성 산업에 청소년들이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하며, 셋째, 청소년 자신을 바람직한 삶의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창조적이고 진보적인 청소년 문화가 형성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젠 청소년 문제를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미 활짝 열려진 성문화의 문을 닫을 수는 없게 된 상황이다.
현실의 문제점을 바로 보고, 그에 따른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역사회가 되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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