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표밭현장을 가다-대구 북갑

입력 2004-03-23 14:08:48

북구청장 출신 한나라당 이명규(李明奎) 후보가 단연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열린우리당에서 후보를 교체해 도전의지를 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측에서는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 있지만 최근의 열린우리당 지지도 상승세가 문제다.

최근에는 묻지마 지지성향이 뚜렷해 한나라당 이 후보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최근 대세를 이루는 열린우리당 상승세가 지역구의 분위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 30대와의 접촉 빈도가 낮아 장담할 수는 없지만 40대 이상 유권자들은 탄핵정국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열린우리당 상승세가 부담이 되는지 예비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변호사 조인호(趙仁浩) 후보는 당 지지도에 기대고 있다.

20일 공천이 확정돼 인지도가 워낙 낮은 상황이지만 후보가 난립, 현재의 당 지지도만으로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젊은 변호사라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당초 공천자로 내정됐던 박인숙(朴仁淑)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다소간 부담이다.

무소속 이의익(李義翊) 후보는 정당간 대결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도 지역에서 정당후보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 후보는 "무소속이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 출신으로 지명도가 높은 것이 이점이다.

무소속 출마예정인 박승국(朴承國) 후보는 불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측에서는 박 후보가 입당해 자신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신분이 뒤바뀐 무소속의 박인숙 후보는 역으로 열린우리당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민련 장갑호(張甲鎬)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북구을에서 나왔다가 이번에는 구역을 옮겨 출마했다.

녹색사민당 박중현(朴重炫) 후보는 민주노동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노동계 단일후보가 됐다.

한국노총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이다.

무소속 최현욱(崔鉉旭) 후보는 세무사 출신으로 울진 출신 유권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