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현장을 잡는 '카파라치', 쓰레기 불법투기에 '쓰파라치', 선거의 '선프라치'에 이어 '일파라치'까지 등장했다.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가 올해부터 운영되자 이들 '포상금 사냥꾼'이 일회용품 사용업소를 돌며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것.
이때문에 음식점.슈퍼 등 업주들은 혹시나 '일파라치'때문에 1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될지 몰라 긴장하고, 건당 1만~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야하는 지자체는 1년치의 포상금이 시행 두달만에 바닥나기도 해 애를 먹고있다.
현재 신고 포상금제를 운영중인 대구 서구, 남구, 달성군에 지난 두달동안 신고된 사례는 모두 96건. 이 중 상당수는 동영상 촬영기능을 가진 신종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로 무장한 전문 포상금 사냥꾼들에 의한 것으로 4~5건을 한꺼번에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구.군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일파라치'들의 집중 표적은 슈퍼마켓의 비닐봉지 무상 제공. 분식점의 일회용 도시락 제공은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소규모의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아직까지도 비닐봉지를 무상 제공하는 일이 많고, 업주들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 주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의 활동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줄고 있지만 포상금을 마련해야 하는 구.군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대구 서구청은 신고 포상금으로 올해 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2월 말까지의 신고 건수만 43건에 달해 예산이 이미 바닥난 상황이다.
한편, 신고 상금제가 아르바이트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인터넷에는 각종 신고포상금을 벌어들이는 방법에서부터 지자체별 포상금 지급 내역까지 상세히 소개한 카페까지 운영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포상금 아카데미'(cafe.daum.net/posanghunter)에는 현재 2천1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쓰파라치(쓰레기불법투기 신고꾼), 선파라치(선거사범 신고꾼), 일파라치(일회용품 위반 신고꾼), 자파라치(자동판매기관리위반 신고꾼)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나누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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