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가 최근 노사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잇따라 설립, '권리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고용불안 해소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전국 단위의 조합을 만들거나 한국노총, 민주노총, 여성노조 등의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등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전국 초.중.고.대학교 경비원들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전국 단위 경비원노조 설립을 위한 '학교경비원 전국노동조합 창립주비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비원노조를 설립한 대구지역 학교안전요원(경비원)노동조합이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 및 임금 인상 등을 위해 부산.대전 등 전국 시.도 지역 경비원 단체 등과 함께 힘을 모으자고 합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
대구지역 학교안전요원노동조합 이경영(66) 위원장은 "대구에만 경비원 노조가 있다보니 힘이 너무 약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직접 교섭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노조를 만들기로 했다"며 "대부분의 경비원들이 근로기준법상 규정된 주 48시간보다 두배에 가까운 근무를 하지만 월급은 고작 65~75만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본부에 가입된 비정규직 노조는 올해 설립된 영남대시설관리노조를 비롯해 대구환경관리노조, 지하철청소용역노조 등 10여개로 전체 52개의 20~30%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이 지난해 5월 말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일반노조가 출범한 이후 생겨났다는 것.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전체 노동자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 비정규직의 노조 설립, 비정규직에 대한 정책과 사업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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