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를 압축해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등장하는 등 각 분야마다 대체에너지 개발이 한창이다.
전력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까지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이 전력의 주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친 환경적인 청정에너지가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런면에서 다음달 착공을 앞두고 있는 영덕풍력발전단지는 대체에너지로써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광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 첫 투자사업
사업주체인 영덕풍력발전(주)이 높이 80m의 풍력발전기 24기를 해안인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공원 맞은 편 산에 세워 전력을 생산한다.
이곳 바람은 겨울에 더욱 심한데 거센 바람 때문에 모자를 쓰고 있기가 힘들 정도. 2년여에 걸친 타당성 조사에서도 강원도 대관령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장점이 국내 처음으로 영덕에 대단위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총 사업비는 총 660억원. 산업자원부로부터 이미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영덕풍력발전(주)은 다음달에 진입도로 확장 및 송전선로 공사에 들어간다.
24기 발전기 시설은 오는 9월 착공, 내년 4월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생산전기는 한전이 모두 구매
현행 '대체에너지 개발 및 이용 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대체에너지별로 기준가격을 고시하고 기준가격과 전력 거래 가격간에 차액이 발생할 경우 전력산업기반 기금에서 우선 지원토록 하고 있다.
풍력의 경우 기준 가격은 가동 후 15년간 kWh당 107원66전으로, 영덕에서 생산된 9만6천539MWh의 전력은 한국전력이 전량 구매해 준다.
회사측은 그동안 조사한 풍속을 감안해 볼 때 연간 104억원의 전기 생산이 가능, 15%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100여억원대의 전력 생산은 영덕군 전체가 소비하는 연간 전력요금과 맞먹는다.
결국 영덕군민들은 영덕에서 자체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연간 가동률은 27% 내외
풍력발전이라고 발전기를 매일 가동하는 것은 아니다.
기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회사측이 수년간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덕 창포지구에서의 풍력 발전 가동률은 연간 27%선. 나흘에 하루 정도 가동하는 셈. 이것은 대관령 등 다른 어느 지역보다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특히 바다 옆이라 바람이 불 경우 장애가 발생치 않는 것 또한 다른 곳보다 좋은 조건이다.
즉 전체적으로 4~7월 4개월은 바람이 적게 불어 겨우 유지고, 혼자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부는 겨울에는 거의 매일 가동해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가동률이 30%대 정도만 올라가면 기대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관광단지로 부상
그동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것인지 불안해하던 영덕군은 풍력발전단지 착공이 눈앞에 다가오자 다양한 활용방안을 구상중이다
그중 풍력 발전단지 일대를 관광자원화하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전국에서 첫 민자투자 사업이라는 장점과 함께 해안도로를 사이에 두고 영덕해맞이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덕군은 영덕풍력발전(주)가 이 사업의 대.내외적 신뢰성을 고려, 자본금 150억원 중 6.7%에 해당하는 10억원의 군비 투자를 검토해 달라는 의사를 타진해 옴에 따라 참여 여부를 두고 군의회와 협의중에 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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