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분리수거 9월쯤 전면 실시"

입력 2004-02-10 11:29:00

내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이 전면 금지되는 가운데 대구시는 이르면 오는 9월까지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율을 100%로 확대할 전망이다.

대구시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대상은 80만(농촌지역 3만 가구 제외) 가구로 이중 분리수거를 실시하는 가구는 1월 현재 68만가구(87%)에 머물고 있다.

시내 일부 지역 단독주택 12만 가구의 분리수거제는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전체 음식 쓰레기양은 550t이지만 이중 450t만 북구 신천하수처리장 내 음식물쓰레기 하수 병합처리장과 민간 처리업체를 통해 재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100t은 달성군 방천 쓰레기매립장에서 처리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전국 광역시와 각 시.도에 음식 쓰레기 분리수거제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음식 쓰레기는 전량 재활용 처리해야 한다.

환경부가 음식물쓰레기 매립에 따른 악취나 침출수 유출 등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개정한 폐기물관리법상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항이 발효되기 때문.

시는 이와 관련, 현재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는 시내 일부 지역에 분리 수거제 도입을 오는 9월까지 앞당기고 공공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용량확대, 분리수거함 세척차량 확보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54억원을 투입, 현재 98t가량인 북구 신천하수병합처리장의 처리용량을 200t까지 늘려 분리수거 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각 구별로 배치된 음식물 쓰레기 전용 분리수거 차량의 효율을 높이고, 분리수거함 세척차량 구입 지원도 환경부에 건의중이다.

대구시 폐기물관리과 김삼성 담당은 "하루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550t 안팎으로 일정하나 분리수거 실시 이후 사료, 퇴비 등으로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98년 185t에서 지난해 450t으로 크게 늘었다"며 "우리 시는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일찍 분리수거제가 정착된 만큼 9월쯤이면 전면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는 지난 1999년 달서구 이곡동 아파트 1만 가구를 시작으로, 2001년2월 공동주택 전체 33만 가구의 분리수거제 도입을 완료했고 같은해 7월부터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분리수거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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