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가로수 도시로…'.
대구시는 특징과 상징성있는 명물 가거리 조성을 위해 처음으로 올 연말까지 '가로수 지도'를 제작, 무계획적이고 단기적인 가로수 심기 방식에서 벗어나 거리별 특색을 갖춘 명물거리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거리마다 주변환경과 지역의 특성 및 노폭의 넓이, 구.군의 지정나무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지역성을 살린 가로수로 개체하거나 심어 이를 명물화, 대구홍보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문희갑 전 시장때부터 시작된 집중적인 가로수 심기로 얻은 '푸른 대구' 명성을 한단계 업그레드하기 위한 것.
현재 심어진 가로수는 40여종 16만여그루에 이르지만 구.군별 특징이나 거리 및 도심조화 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으로 시는 평가하고 있는 것. 가장 많은 수종으로는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로 각각 3만8천여 그루와 3만7천여그루로 1, 2위를 차지했고 느티나무와 왕벚나무가 3만여 그루와 1만6천여 그루순이었다.
이밖에 중국벚단풍과 이팝나무 및 배롱나무, 단풍나무, 개잎갈나무, 회화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그러나 여러 수종들이 도심 거리에 뒤섞인 채 심어져 거리특색을 나타내지 못해 동신교~서문시장에 이르는 국채보상로 경우 은행나무와 대왕참나무 및 느티나무 등 5가지 가로수들로 혼란스런 가로수 환경을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이팝나무로 심어진 앞산 순환도로와 단풍나무로 특징지어지는 팔공 순환도로 및 히말라야시더로 상징되는 동대구로, 벚나무로 뒤덮인 화랑로 등은 대구의 대표적 특색 있는 가로수 거리로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인상을 주고 있다.
따라서 시는 가로수 지도작성을 마치는 대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죽은 가로수를 개체하거나 새로 심어 상징성과 특색을 갖춘 가로수 거리를 조성하고 외래종은 피나무나 우리 고유의 수종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강점문 녹지과장은 "무분별하고 무계획적으로 가로수를 심는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제대로 된 가로수 거리로 '푸른 대구'의 명성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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